'굿모닝게이트', 386음모론으로 파문 확산

굿모닝시티의 정치권로비가 '여권내 음모설'로 확산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의 누군가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신주류 주요인사들을 굿모닝시티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흘렸다는 음모론은 당초 구주류측에서 정대철 민주당 대표측근이 발설지로 의심을 받았으나 '청와대 386측근'들이 정확하게 지목된 것이다.

청와대는 청와대의 386 비서관이 발설자로 확인되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당사자가 해명하고 있다"며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측근들이 음모설의 진원지로 밝혀지자 신주류측 인사들은 젊은 참모들이 신주류내에서의 세대교체까지 노린 측면이 강하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386비서관들이 지목받자 청와대는 자체조사를 벌인끝에 박범계 민정2비서관을 상대로 집중적인 경위조사에 나섰다. 박 비서관은 동아일보가 문희상 비서실장을 비롯한 신주류인사들의 굿모닝시티연루의혹을 보도하기 전날 동아일보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핵심인사는 "386 비서관들이 신당창당에 소극적인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신주류 핵심들을 제거하기위해 의도적으로 언론에 명단을 흘렸다는 의혹이 증폭돼 자제조사를 벌였다"고 전하면서 "문제의 비서관이 동아일보 기자와 통화한 것을 확인했지만 당시 그는 루머차원에서 정보로 들은 것을 확인해 준 수준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비서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386측근들의 음모설은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이는 이들이 그동안 신당창당을 위해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세대교체도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주장해 왔고 개혁신당 추진이 주춤하면서 일부 신주류 중진들까지 통합신당움직임에 가세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386측근들이 출마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구주류뿐 아니라 신주류핵심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음모론'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진상규명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신주류내부에서도 박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비서진을 개편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