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경기...전력수요도 줄었다

경기변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전력 수요가 IMF이후 최저치를 기록, 올들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력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올해 전력 소비량은 157억4천800만kW/h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7% 자연증감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최근 3년간(평균성장률 8.5%)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108억2천466kw/h로 5%대에 머물러 올 들어 심화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의 불황 정도를 반영했다.

한전에 따르면 이같은 전력소비량 감소는 주택용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달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상가 등 서비스업체가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의 지난 5월 성장률은 7.1%에 그쳐 전월에 이어 9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4월까지 1%대의 완만한 증감세를 보이던 산업용 전력 판매성장률도 5월 들어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1~2%대의 감소세를 지속하던 섬유업종의 판매성장률은 5월 -5.8%까지 급감했고 대표적인 내수 유발 업종인 자동차업종의 판매성장률도 15%대에서 5%로 감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지역 산업체는 물론 상가 및 도.소매업체들의 전력 수요도 급속히 줄고 있다"며 "올해 연간 판매 증가량은 2000년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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