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초 대구시지부 운영을 떠맡은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는 아직 '내정자'의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발걸음은 지역 정치인 어느 누구보다 바쁘다.
대구.경북의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 희석에 멈추지 않고 곧 출범할 신당 뿌리내리기와 자신의 출마를 포함해 내년 총선에 주력해야 하는 입장이라 마음이 급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반향이 더디고 다소의 거부 반응마저 없지 않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정도로 각오가 대단하다.
내년 총선에 자신을 포함해 승부를 걸어야 할 입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최근 가볍지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인기가 날로 떨어지는 것이 영 걸린다.
지역의 정치정서로는 가만히 있어도 본전을 할까말까한데 혹시나 중앙정치권 소식이 '재'를 뿌리지나 않을까 우려해서다.
그럼에도 그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내 신당 창당의 산파역으로서 또 대구에서는 근 3개월을 시지부장 직무대행으로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론 지지도 하락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대선에서 지지도가 '온탕과 냉탕'을 오간 끝에 승리한 경험을 들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내정자는 일주일에 2, 3일은 꼭 대구를 찾아 밀린 당무를 보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난다.
신당 창당과 붐조성을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도 열심이다.
추진위원 면면을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들에 손색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당과는 별도로 화요공부모임 등 주변 인사들도 총동원, 인적 구성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민주당과는 별개로 신당창당추진위 사무실을 개소한 것처럼 대구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민주당사와는 별도의 사무실 입주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실은 지역 신당의 본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 주변 분위기는 "일단 칼을 빼든 만큼 '도로 민주당'이어서는 아무 것도 안된다"는 각오로 '후퇴는 없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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