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재미가 배가된다.
야구의 묘미가 기록에 있듯 모든 스포츠에는 흥미를 돋우는 특징이 있다.
오는 8월 21일부터 10일간 대구.경북을 뜨겁게 달굴 이번 U대회는 29개 경기장에서 13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금메달은 모두 185개가 걸려 있다.
각 종목의 경연 장소와 세부 종목, 재미있는 규칙과 이색적인 장비, 역대 한국선수 성적, 경기장 가는 길 등 관전에 도움을 줄 요소들을 소개한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적이 있을까. 역대 올림픽 육상에서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인 황영조는 U대회에서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황영조는 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마라톤에서 1위로 골인, 세계적인 마라톤선수로 이름을 등록했다.
또 김완기와 형재영은 93년 미국 버팔로대회 마라톤에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고 김연구는 89년 서독 뒤스부르크대회 마라톤에서 3위에 올랐다.
이영선은 버팔로대회 여자부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구 성광고, 경북대 출신의 이진택(대구체육고 교사)은 99년 스페인 팔마대회 높이뛰기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육상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45개(남자 23, 여자 22)다.
트랙에서는 100m, 200m, 400m, 1,500m, 5,000m, 10,000m, 110m(100m)허들, 400m허들, 400m계주, 1,600m계주(이상 남녀부), 3,000m 장애물경주(남)가 열린다.
필드경기는 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장대높이뛰기, 원반.창.포환.해머던지기, 10종경기(7종경기.이상 남녀부)가 있고 도로경기는 20㎞ 경보와 하프마라톤(21.0975㎞.이상 남녀부)이 있다.
트랙과 필드경기는 U대회 주경기장(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경보는 동구 일대에서, 하프마라톤은 주경기장이 있는 수성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주경기장은 월드컵을 치른 축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당초 육상경기장으로 설계됐다.
그만큼 관중들과 TV 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육상이 지닌 스피드 등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주경기장의 관중석은 월드컵 후 미디어석을 일부 줄이는 등 다소 조정됐다.
모두 6만6천563석으로 일반석이 6만4천286석, VIP석 1천237석, 미디어석 848석, 장애자석 192석 등이다.
조직위는 육상 경기를 위해 축구 때문에 덮어 둔 트랙 위의 천을 올해 모두 걷어내는 등 말끔히 단장했다.
국제공인 1등급을 승인받지 못해 말썽이 됐던 트랙은 보완공사를 해 지난달 1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최종적으로 1등급 승인을 받았다.
대회 진행에 필요한 용기구는 253종 3만1천991점이 마련됐다.
트랙경기에 사용되는 사진판정기(100분의 1초까지 판독)와 광파측정기(도약.투척경기에서 기존의 줄자 대신 사용)는 각각 3천만원짜리 독일제 최신형 장비다.
대회 기간에는 선수들과 함께 트랙을 따라 도는 방송중계용 카메라인 '트래킹'이 임대로 도입돼 보다 생생한 장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는 남자 110개국, 여자 95개국에서 1천262명(선수 978명, 임원 284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 중반인 25일 시작돼 폐막 하루 전날인 30일까지 6일간 펼쳐진다.
금메달은 첫날 4개가 나오고 마지막날 가장 많은 12개가 쏟아진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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