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 황금동 새마을금고 횡령액 61억원

김천시 황금동 새마을금고 직원들의 수십억원 대출 횡령사건을 조사 중인 김천경찰서는 25일 자수한 직원 박모(32) 대리를 추궁, 새마을금고내 3층 창고에서 그동안 전산조작한 매출전표와 메모지 등을 찾아내는 등 직원 5명의 횡령액이 모두 61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01년부터 전산망에 남의 명의와 허위 담보물권을 입력하는 방법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불법대출했으며, 이 사실을 직원 서로간에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새마을금고연합회 경북도지부의 정기검사가 있자 16억8천여만원을 대출한 것으로 입력한 뒤 함께 잠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금고 직원들의 횡령 규모가 이처럼 큰 것으로 알려지자 황금동 새마을금고의 주회원인 황금시장내 영세상인들은 "돈도 가려가며 떼먹어야 할 것 아니냐, 관리감독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경찰은 잠적한 직원 4명이 전국에 수배된 상태고, 도피자금이 충분치 않은 점으로 미뤄 도피행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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