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27,2003 대구U대회-'통일U대회'준비 바쁘다

*북한 선수 응원단 맞이 어떻게

지난 7일 북측이 U대회 공식 참가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U대회 조직위와 관련단체들은 북측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한팀을 응원하게 될 서포터스들은 응원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선수.임원이 묵게 될 선수촌과 응원단이 묵을 대구은행연수원은 편안한 잠자리와 질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선수단 201명과 기자단 19명, 응원단 310명을 보내 여자축구와 남자배구, 테니스, 육상, 다이빙, 체조, 양궁 등 9개 종목에 참가하기로 한 바 있다.

◇숙박문제

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임원은 선수촌에 묵게 되며 응원단은 대구은행연수원에서 숙박하게된다.

U대회 조직위 측은 북측 선수.임원에 대해서는 타 국가 선수.임원들과 비슷한 수준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기본입장이다.

◇안전대책

선수촌에 입촌한 북한 선수단은 전체 외국선수단과 함께 동일한 정도의 안전조치를 받게 된다.

북한 응원단은 별도의 숙소 경비와 안전보호 조치를 받게 된다.

안전통제본부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허락 없는 북한 선수단.응원단과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U대회 조직위 곽정탁 북한지원팀장은 "누구든지 북한 선수와 응원단을 만나려면 먼저 남.북 양측 연락관을 통해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고, 통일부를 통해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안전대책으로 인해 일반시민들이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들과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서포터스를 맡은 달성사랑회의 경우도 북한 측과의 접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성사랑회가 초청하는 만찬에 북한측이 응할 경우, 한차례 정도 접촉은 가능하겠지만 이마저도 지난 아시안게임의 전례에 비춰 봤을 때 테이블을 분리해서 앉는 등의 통제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스

북한팀의 응원을 맡은 '달성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에는 각 언론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포터스 조춘식 사무국장은 "25일 공식응원 티셔츠가 나올 예정이고, 응원깃발 준비도 마쳤다"면서 "모든 응원도구 준비가 끝나는 8월 초부터 본격적인 응원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서포터스가 북측에 제공하는 기념품으로는 3만원 상당의 시계만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무국장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게 각종 기념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는 많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소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가두모집에 들어간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아리랑 응원단'에는 23일 현재 615명이 지원했으며, 전국 88개 대학 총학생회와 5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의사를 밝힌 바 있다.

25일 10시 30분 대구여성회 4층 강당에서는 '영호남 공동 통일응원단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부산, 경남, 전북, 광주.전남 통일연대가 함께 참가하는 영호남 공동 통일응원단은 '민족도 하나, 영호남도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공동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4~6일 김두현 대회협력부장이 방북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바 있는 공동응원과 공동문화제 개최에 대해서는 29일 8.15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방북 때 권한을 위임해 공동응원 관련 합의서를 작성해 가지고 오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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