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 클릭-문화축제 러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와 문화 체험을 함께 묶은 다양한 '문화 축제'들이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잇따라 열린다.

2, 3년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여름철 '문화 축제'는 이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빼놓을 수 없는 휴가 테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연극과 미술, 문학 등 테마별로 열리는 문화축제의 최대 장점은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과 낮 시간에는 행사장 주변 피서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아직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숲과 바다를 무대로 밤하늘아래 펼쳐지는 각종 문화축제를 코스로 삼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바다와 계곡이 있는 문화행사

포항 해맞이 공원 일대에서는 8월 8일부터 6일 동안 포항시와 포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 2회 '포항 바다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자연, 바다, 인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국내외 5개 극단이 참가하며 일몰 시간 이후인 오후 8시부터 하루 한차례씩 공연이 열린다.

8일 개막식에서는 풍물패 한울터가 삼도풍물가락과 대금 독주, 모듬북과 판 굿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포항국제연극제는 야외 극장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온가족이 함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대형 야외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낮시간에는 동해안 일대에서 피서를 겸할 수 있다.

경남 거창 수승대 일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야외 연극축제인 제16회 '거창 국제연극제'가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수승대 주변 계곡과 정자 등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는 국내외에서 34개 팀이 참가하며 세계가면전시회, 발레 공연 등이 함께 열린다.

또 도자기 만들기와 징울림 잡기, 천연물감 들이기 등 체험 행사장이 공연장 곳곳에 들어선다.

연극제 집행위원회측은 낮 시간은 덕유산과 지리산 일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고 오후에는 연극을 보는 2박3일짜리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055)944-0804, 4738.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에서 '당신만의 특별한 여름'이라는 주제로 부산 바다축제가 내달 1일부터 5일간 열린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는 불꽃 축하쇼와 난타 공연, 해변 오케스트라 연주, 수영복 패션쇼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숲과 산이 있는 축제

천연기념물인 성주군 성밖숲에서는 8월 7일부터 4일 동안 전국의 풍물패와 거리연희단 등이 참가하는 '전국민족극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와 경북도, 성주군이 주관하는 성밖숲 한마당 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으며 대표적인 민족극 체험 마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14개 극단이 참가해 각종 민속극과 현대극을 숲속 야외무대에 올리게 되며 어린이 연극교실(7~9일)과 함께 가훈 써주기, 장승깎기, 도자기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또 성밖숲 주변에는 전통 재래시장의 향취가 나는 성주 특산물 장터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054)931-5341.

팔공산에서는 오는 31일부터 4일 동안 대구시와 대구연예협회가 주최하는 '대구여름 대축제'가 열린다.

'가족사랑의 날'인 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작은음악회와 숲속 명화극장이, '청소년의 날'인 내달 1일에는 청소년가요제와 창작댄스대회가 열리며 2일에는 어린이동요대회와 가요제가, 3일에는 팔공산음악회와 주부가요제가 열리게 된다.

053)252-4547.

또 김천시 직지사에서는 나래시조문학회가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우리민족시.시조를 읽고쓰자'란 주제로 제1회 직지사 여름시인학교가 열린다.

문학강좌와 함께 시 낭송회와 시조창 시노래 공연 등이 마련되며 초등학생 이상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02)3703-6090.

▲도심속 문화체험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3시간이면 내달을 수 있는 춘천에서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춘천 국제인형극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 인형극 전문극장인 춘천인형극장과 소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리게 되며 미국.인도.중국 등 해외 9개국 10개 극단과 국내 2개 극단이 참가한다.

또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나무 공작실, 종이 인형 만들기 등 온 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033)242-8450(www.cocobau.com)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내달 15일부터 8일 동안 올해 첫선을 보이는 대구국제민속연극축제가 개최된다.

대구시와 대구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에는 해외 7개팀과 국내 16개팀이 참가하며 뮤지컬과 인디밴드 공연 등의 부대 행사도 열린다.

갈라쇼와 불꽃축제가 펼쳐지는 15일 개막식에 이어 본 공연이 열리는 16일부터는 매일 오후 5시부터 문화예술회관 대강당과 소극장, 노천극장 및 특설 무대에서 3, 4개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대부분 무료 공연. 특히 베트남의 '수중인형극', 중국의 '경극'과 필리핀의 민속공연 등은 색다른 볼거리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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