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웬스 코닝 金泉공장, 떠나게 하나

우리나라 제조업이 노사분규로 주저앉는 것인가. 이에 대한 판단은 불행하게도 상당부문 무너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큰게 사실이다.

한국 오웬스 코닝(김천공장) 사장의 "파업으로 한국의 제조업이 무너지는게 너무 가슴 아프다"는 말은 한국정부의 '친 노동 환경 정책'의 비판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오웬스 코닝 외국인 사장의 한숨 섞인 토로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의 투자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경우 결코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투자환경의 개선 요구다.

불법파업이 별 반성없이 진행되고 정부의 환경 조성 노력부족의 거론이다.

노동시장 경직성의 폐해를 이곳에서도 확인한다.

오웬스 코닝 김천공장 폐쇄를 미국 본사서 다음주에 결정할 예정으로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노조의 파업에 이어 이미 직장폐쇄는 지난 19일 단행했었다.

이 회사가 한국의 생산기지인 김천공장을 폐쇄하려고 마음 먹은 큰 요인이 우리 관계당국의 대책부족이라니 이해를 못한다.

여러사정이 있겠지만 외국투자 기업에 대한 '특별관리'등을 고려할 사항이다.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는데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면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행정은 이상(異常) 그 자체였을 것이다.

'문닫는 공장, 떠나는 기업'을 막을 대책은 정녕 없는 것인가. 말로만 기업하기 좋은 풍토조성을 되뇌일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은 너무 흔한 일이 되었다는데 더욱 문제가 있다.

성장이니 분배니 하는 원론적인 대책 거론에 이제 지쳤다.

실효성 있는 정책 실행이어야 한다.

1억달러(1천200억원)를 투자한 김천의 유리섬유 회사의 직장폐쇄, 공장철수 움직임을 그냥 보기만 할 것인가.

노동계도 일터 존재가 조직의 존재보다 우위라는 너무나 보편적인 시각에 충실할 것을 권한다.

직장 상실의 최대 피해자는 노동자인 만큼 '근로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일이다.

노조가 정치화로 치닫는다는 비판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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