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대구시지부가 무척 바빠졌다.
민원인들의 발길이 잦은 때문이다.
전에 없던 일이다.
말이 여당이지 지난 5년여 동안 지역에서 한나라당에 주도권을 빼앗겨 여당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민주당이었다.
과거 '반짝경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중권 전 대표가 비서실장과 대표로 있을 때 지역 민원이 많이 몰렸고 성취율도 꽤 높았으나 지역 민주당을 통한 것은 별로 없었다.
중앙과 직접 연결, 해결하는 민원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시지부를 통하는 경우도 많다.
민원의 종류도 사소한 것부터 정책을 바꿔야 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5월 대구시지부가 박상희 지부장 체제에서 이강철 지부장 내정자 체제로 바뀌고 난 다음의 일이다.
이 내정자도 일주일에 2, 3일은 대구에 있으면서 각종 민원인들을 만나느라 바쁘다.
지금까지 대구시지부는 민원 접수는 물론이고 개인택시조합, 약사회, 조리사회, 재래시장 번영회, 이용사회, 지역혁신기업연합회, 대구여성합창단 등 각종 직능 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인 지원방안과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또한 대구 최대의 현안인 U대회 지원 방안과 관련, 민주당은 물론 정부 차원의 분위기 조성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권 인사들이 중심이 된 '대구사랑모임'은 그 결실이다.
이런 움직임들은 대부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강철 내정자의 '파워'에 기대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같은 민주당 대구시지부의 전에 없던 '문전성시'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역의 친 한나라 정서를 감안,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나 신당이 16대 총선에서처럼 다시 좌절한다면 발길이 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물론 그 반대로 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 정치적인 근거 확산에 성공할 경우에는 더 활성화될 수도 있다
결국 민주당 대구시지부의 전에 없던 활성화는 내년 총선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은 그래서 지역 민주당 사람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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