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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조짐에 금리 4.68%로 급등

채권금리가 급등, 4.7%대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경기호전 조짐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며 금리가 크게 뛰었다.

2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4.68%를 기록했다. 이는 콜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하락 랠리로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달 18일 3.95% 이후 40일만에 0.73%포인트 상승한 것.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0.12%포인트 뛴 5.06%로 마감하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채권금리는 이달 들어 미국에서의 경기 회복 전망이 대두되며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국내에서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6월 산업생산 동향에서 경기선행지수가 14개월 만에 전월대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금리가 크게 올랐다. 내달 국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교보증권 이민구 연구원은 "금리가 다시 떨어지기 보다는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4.7%대까지 올라갈 수 있고 내달 국채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많으면 4.8%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금리가 뛰자 채권값 급락에 따른 채권 펀드의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금리 상승폭이 두드러진 국고채와 장기채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의 경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철수 연구원은 "금리가 한 단계 더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며 "국내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기 전에는 금리가 대세상승기로 들어선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채권 펀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면 금리 상승 억제력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며 "금리 상승 지속시 채권 펀드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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