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방화 용의자 김대한(56)씨의 '최후 진술'을 듣기 위한 공판이 30일 오전 11시 대구지법 11호 법정에서 열렸다. 피고인 진술은 당초 지난 23일 열린 결심공판 때 있을 예정이었다가 미뤄졌으며, 30일 공판에서는 대구지하철공사 기관사 등 관련자 8명의 진술도 진행됐다.
진한 푸른색 줄무늬 수의를 입고 입장한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죽여 줬으면 좋겠다. 죽여주십시오"는 말만 2, 3번 되풀이했다. 김씨의 변론을 맞은 김진홍 변호사는 변론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있다"며 "김씨가 극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선처를 빌었다.
이어 1080기관사 최모(38)씨와 1079호 기관사 최모(32)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용서를 빌었다. 반면 종합사령팀 기계설비 담당 이원곤(43) 피고인은 "아무리 사건이 크더라도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 유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고, 전동차 기관사 2명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최고형인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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