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진로가 전당대회 표대결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자 개혁신당을 희망했던 민주당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은 당혹해 하면서도 "일단 표대결에 이기고 보자"며 공동전선 구축에 들어갔다.
우선 조정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세 확산을 통한 내부 응집력 높이기가 급선무라고 생각한 것.
전대 개최 결정에 대해 신주류 의원들은 "본래의 정치개혁 정신이 살아있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 없다"(신기남), "지지율이 떨어져 고민이 많았으나 이렇게나마 타결돼 다행이다"(김태홍), "다소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일단 임시전대 준비에 만전을 기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문석호)고 했다.
특히 이재정 의원은 "어떤 의제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전대를 수용하고 내부 응집력을 높여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며 의욕을 보였다.
이들은 또 전대결과에 대해서도 "통합신당이나 개혁적 통합신당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잡혔지 절대 리모델링 쪽으로 결론 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당내 20명도 안되는 리모델링 찬성론자들에 비해 수적으로 우세하고 정치개혁이라는 명분에 국민적 지지가 형성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신주류 인사는 "시기가 신속하고 의안이 합리적이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임시전대이므로 사고지구당 대의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비토세력이 많고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세부적 표계산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자신감과는 별도로 일부 강경파들은 막후접촉 결렬과 전대결과 불복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조정회의 초반부터 당 밖 신당 추진기구를 설립하고 독자행보를 병행추진하던 신주류 강경파들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세확산 작업에 적극적이다.
추진기구 일각에서는 "이번 전대 합의는 신당 일정이 촉박하고 지지율 하락에 대한 걱정 때문에 취한 임기응변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한 5명의 의원들과 신당추진 연대 등 신당을 지원했던 외곽지원 단체들의 신당에 대한 열망은 강경파들을 압박하고 있어 리모델링이나 통합신당 쪽으로 결정될 경우 일부 강경파의 탈당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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