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덕동 권총 강도사건 용의자 김모(38)씨는 29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총기류를 취미로 수집했을 뿐 범행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수갑을 찬 초췌한 모습의 김씨는 "나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취미삼아 총기를 모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3개월 전쯤 인테리어 사무실을 잠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데 대해 "건축일을 하는 주변 사람들 상당수가 내가 총기를 모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다 내 얼굴과 몽타쥬가 비슷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평소 총기나 도검류에 관심이 많았다"며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했고, "위험한 줄은 알았지만 살상용 무기를 모으는데 스릴을 느꼈다"고 말했다.
총기류 구입 경로와 관련해 김씨는 "수시로 서울 청계천에 들러 '총기를 구한다'며 칼.군복 등을 파는 가게에 명함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당수 가게 주인으로부터 원하는 총기 기종을 묻는 연락이 왔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어떤 기종이든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평균 150만~200만원을 주고 개조된 총기를 구입해왔다는 것.
김씨는 "불법으로 총기류를 소지했던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 "가족이나 주위에서 이런 취미생활을 만류했지만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고 했다.
반면 이번 강도 사건과 관련해 3개월 전 한국전력 직원으로 가장해 피해자 집을 방문한 일, 인근 고층건물에서 망원경으로 피해자 집 동향을 파악한 것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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