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어교육ABC-부모가 먼저 교사가 돼보자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겐 언제쯤 영어 학원에 보낼 것이냐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외국어는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면 좋다는 얘기만 듣고 5세 정도부터 보내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취학 전부터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건 좋지 않다며 미루는 부모도 적잖다.

조기 영어 교육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완전히 결론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저 언제 학원에 보내느냐를 고민할 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교사가 되는 방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정에 충분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학원에 보낸다고 해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취학 전에 이미 외국인과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하는 수준에 이른 어린이들을 살펴보면 대개 부모가 제1 또는 제2의 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가정에서 영어에 대한 노출을 가급적 많이 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학원에 다닌다고 해야 하루 한두 시간 남짓. 그것만으로 배운 내용들을 자기 실력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배운 것들이나 비슷한 내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오디오 테이프 등을 집에서 틀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인지력이 낮은 어린이들에게 반복학습이 효과가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되풀이해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내용을 알지 못하는 외국어방송이나 영화 테이프를 보여주는 것은 별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이야기다.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에는 흥미도 그만큼 일지 않기 때문. 오디오 테이프는 이해를 돕는 시각적인 요소조차 없기 때문에 더욱 내용을 아는 것들을 틀어줘야 한다.

흔히 들려주는 동요 테이프의 경우에도 부모가 뜻을 하나하나 알려줘가며 함께 손뼉치고 불러야 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 대구외국어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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