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안팎
대구·경북지역의 여성계는 특정 단체나 모임의 회장직에 오르기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자신을 드러내거나 알리는데 소극적이고 남의 이목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여성분야의 뉴 리더 선정에는 이런 경향을 고려했다.
먼저 각종 단체의 사무국을 통해 후보추천을 받고, 선정위원들로부터도 2, 3명씩 추천을 받았다.
1차로 추천, 압축된 후보 20명을 놓고 대구·경북의 여성계를 오래 지켜본 선정위원들이 고심끝에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일부 선정위원은 여성단체나 장애여성, 봉사자 등 각 분야에서 고르게 후보가 나오지 못한 점과 대구·경북의 지역안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더 많은 젊은 일꾼들이 지역에서 알게 모르게 내실있는 활동을 펴고 있어 그들을 계속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종 선정된 10명의 뉴 리더 가운데는 특히 여성CEO가 10위권밖으로도 대거 추천돼, 여성기업인들의 인맥과 활발한 활동을 실감케 했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여성분야 선정위원(가나다 순)
△김옥자 대구시 보건복지여성 국장 △박정희 (사)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표 △박윤정 경북도 사회복지여성 국장 △박충선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원장, 대구대 교수 △배근희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상욱 대구시 여성회관 관장 △이화자 경북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윤순영 (사)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 회장 △정명금 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채일선 (사)예절원 원장
◆김숙희(대구은행 만촌우방타운 지점장)
구미여상을 졸업한 후 대구은행에 입행,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마쳤다.
전문자격증인 금융자산관리사·AFPK·보험판매 자격증 등을 취득, 고객의 개인금융자산관리를 위한 금융컨설턴트로 끊임없이 갈고 닦아온 노력파. 행원시절 창구친절행원으로 3회 표창을 받았고, 고객만족교육팀 파랑새팀의 팀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대구지역 최연소 여성지점장으로 발탁된 후 지역밀착화를 모토로 각종 동창회와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지역을 누비고 있다.
고객만족경영을 실현하는 모범지점으로 연속 2회에 걸쳐 선정되었으며 은행경영평가에서도 뛰어난 실적으로 우수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여상, 대구대 회계학과 △매일신문 독자위원 △41 △구미
◆김순덕(주 신영도시개발 대표)
남성들이 대부분인 전문 건설업 분야에서 20여년째 뛰고 있는 여성전문경영인. 현장시공에 있어 신기술 도입과 견실한 시공은 여성의 섬세한 성격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다.
특히 각종 공사에 창조적인 감각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ISO 품질관리 시스템과 나아가 예산절감까지 집중한다.
지난 1982년 토목·중기장비업으로 시작, 1996년 (주)신영도시개발 대표이사로 취임, 창사 7년만에 연매출 40억~50억을 기록하는 포장건설업체 6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더 많은 여성기업인의 활동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주장한다.
△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총무이사 △마산 성지여고, 영남대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45 △창녕
◆남인숙(갤러리M 큐레이터)
대학에서는 수학을 전공했으나 미술쪽 일을 하기위해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를 선택했다.
가톨릭대, 계명대 등에 출강 했으며 현재 갤러리M의 미술전시 전반을 책임지는 큐레이터로 20여회 그룹전 및 개인전 기획을 했다.
큐레이팅에는 책임전시가 이뤄져야 작가-화랑-관객-평론, 작품의 시장가격 형성과 유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때 고품질의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대구지역이 갖는 미술의 역사적 정통성에 비해 열악하고 소외되어 있는 미술문화가 보다 세련되게 체계를 갖추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미술비평연구회 회원 △경북대 수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38 △경기 양평
◆문숙경(경북여성긴급전화 1366 대표)
여성긴급전화센터의 대표로 부임한 후 맨 먼저 착수한 일은 협의체 네트워크 구성작업. 직접 다리품을 팔거나 세미나를 통해 경북도내 구석구석까지 거미줄 보호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정서장애아와 가족을 돕기위한 돋움공동체를 설립, 기념음악회를 가졌다.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토론·어울마당을 매년 2차례 개최,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여성들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여성신문 경북지사장, 돋움공동체 이사, 1366 전국협의회 대표 등 맡고 있는 직함이 명함 1장으로는 부족할 정도.
△현 21C 여성미디어 네트워크 대구·경북 대표, 여성신문 경북지사장, 경북21세기발전위원 △경북대 사범대 부속 중고, 계명대 교육학과 △49 △대구
◆설용숙(대구경찰청 보안 1계장)
대구지방청 민원실장, 방범지도계장, 서부경찰서 청문감사관 등을 두루 거친 여성 경찰관의 맏언니격. 전국 3천여명의 여성 경찰관 중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선 처음으로 경감, 경정으로 승진했다.
소년계 근무 경험을 토대로 미성년자의 성매매에 관한 내용을 대학원 석사논문으로 준비하고 있다.
신임시절로 돌아간다면 파출소나 형사계 최일선에서 뛰고 싶다고.
공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를 수행, 여성에 관점을 두거나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시각에 단호히 거부감을 나타낸다.
대구여경들의 모임인 대경회를 이끌고 있으며,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현 전문직 여성클럽(BPW) 새대구 회장 △대구대 행정학과, 경북대 행정대학원 재학중 △46 △충북 보은
◆송애경(포항여성회 회장)
포항여성회 창립때부터 상근 활동하며 사무국장,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01년 회장을 맡았다.
2000년 총선 포항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지역의 여러 사안에 대한 연대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포항시 문예진흥기금 심의위원, 여성발전기금운영위원 등 현재 맡고 있는 각종 위원회 직책만도 6개나 된다.
여성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부드러운 문화적 방식으로 접근하기위해 노력한다.
문학무크지 '시인'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며 민족문학작가회의, 포항문학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 위원 △포항 동지여상, 포항1대학 유아교육과 △40 △경기 양평
◆신순희(주 모든넷 대표)
평범한 주부였다가 컴퓨터를 통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여성 벤처기업가. 사이버대학과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제작 등을 전문으로 하는 모든넷을 시장기반이 취약한 지방에서 짧은 기간에 직원 20명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내 주목받고 있다.
해양연구소의 동시공학시범시스템, 한국도로공사 인트라넷, 경도대학 홈페이지, 차세대 조선생산시스템(CIM), 성서관리공단검색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특히 지역관공서와 대학들의 정보화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 동종 분야의 기업 경쟁력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신지식인, 여성경제인협회 모범여성기업인으로 선정돼 중소기업특별위원장 표창 등을 받았다.
△현 대구시 정보화추진위원 △부산여고, 부산대 의류학과 △42 △부산
◆안경주(베스트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경북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입사, 10여년간의 해외근무 경험이 있다.
35세에 변리사 시험에 합격, 서울 한양특허법인에서 2년여간 근무한 후 지난 2001년 대구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지식재산권 분야는 여성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전문분야임을 강조한다.
특히 변리사업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해야하는 분야. 아직 대구에 전기전자, 화학, 기계, 상표·디자인 등 각 분야의 변리사가 고루 갖추어진 전문사무소가 없는 만큼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최상의 서비스가 가능한 특허법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 대구테크노파크 등 자문위원 △경북대 경영학과, 경북대 대학원 경영학과 △39 △대구
◆안이정선(대구여성회 회장)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대구여성회를 이끌고 있는 시민·여성운동가. 95년 이후 대구여성회 정신대문제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군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해결운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여성신문사 대구지사장을 역임했다.
97년에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만들고 현재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여성노동상담과 교육·여성의 정치세력화·대구시 여성정책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성매매 근절·호주제 폐지 등 주요 이슈에 한국여성단체연합과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대구경북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한국정신대연구소 연구원 △경남여고, 서울대 사범대, 계명대 여성학대학원 여성학과 △48 △부산
◆한무경(효림산업 대표)
효림산업은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중공업의 자동차 부품사업 부분을 인수해 설립됐다.
인수 당시 성서에 있던 공장을 2000년 4월 경산시 남산면으로 이전했다.
인수 당시 적자에다 2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매년 60% 가량 성장, 지난해 400억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자동차 부품 용어도 몰라 직원과의 대화를 빠짐없이 적고 외우며 기계설비도 그림을 그려가며 머리에 담았다.
앞으로는 단순 부품 생산보다는 여러 부품을 조립한 하체 조립품(모듈)을 만드는 방식으로 생산체제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경산상의 상공의원, 위드 이업종교류회 회장 △경북여고, 효성여대 도서관학과, 이화여대 대학원 문헌정보학과 박사 △45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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