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4시간 영업 홈플러스 성서점

'새벽에는 검은 양복, 검은 넥타이가 잘 팔린다'.

지난 6월부터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홈플러스 성서점의 영업풍속도 가운데 하나.

성서점에 따르면 밤늦은 시각에 갑자기 상을 당해 상복으로 쓸 정장이 없을 경우 새벽녘에 검은 정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잦다는 것. 지역도 인근을 가리지 않고 시내 전역에서 찾아와 2, 3벌씩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성서점은 또 음료, 주류와 함께 양념육, 족발, 닭튀김 등 술자리용 조리식품이 많이 나간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밤 야외나 집에서 각종 모임이나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서점은 24시간 영업후 20% 매출증가를 가져와 당초 기대치 8~9%보다 두배정도 목표를 웃돌고 있다.

시간대별 심야매출은 밤 12시에서 2시까지 대부분 발생하고 새벽 3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뜸했다가 오전 8~9시에 다시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벽 3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대량구매 고객이 많아 객단가는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동혁 홈플러스 대구.경북본부장은 "7월들어 6월 주간매출을 계속 경신하고 있고 추석까지는 매출이 상승폭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준보석 매장과 맥도날드 등 일부 패스트푸드 코너도 점주들의 동의를 얻어 심야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