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부터 7일까지는 올해 12회째인 세계모유수유주간이다.
모유수유율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았던 국내에도 최근 2, 3년전부터 모유수유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모유수유율은 1998년 통계에 따르면 15.4%에 불과했으나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3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99년 국내에 국제모유수유전문가 13명이 첫 배출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00여명의 모유수유전문가들이 전국에서 모유수유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병원들도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한 모유수유 교육을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대구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모유수유나 자연분만을 위한 기체조 교실 등을 개설하지 않는 산부인과들은 임신부들로부터 외면받을 정도로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대구지역에서 모유수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한 단체에 따르면 임신부 중 모유 수유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체 중 80, 90%에 이를 정도이다.
실제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지난 5월부터 한달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움 카페를 통한 설문조사(872명) 결과, 80%가 모유를 먹이겠다고 답했다.
지난 달 10일 딸을 출산뒤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황지순(25·대구시 서구 내당동)씨는 "병원에서도 모유수유를 권장했으며 아기에 대한 엄마의 의무라고 생각해 모유수유를 시작했다"며 "첫돌이 될때까지 계속 젖을 먹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모유수유율은 지난 60년대 95%, 70년대 46~69%, 80년대 36~50%, 90년대 24~35%로 계속 하락했었다
반면 미국은 70년대에 20%에 불과했으나 국가적인 모유수유운동 전개로 95년 60%로 상승했고, 유럽은 70%, 일본은 40,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유수유주간을 맞아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임명식 등의 기념행사를 갖는다.
또 모유수유 홍보대사인 마라토너 이봉주씨 가족의 모유수유 포스터를 전국 250여개 보건소와 산부인과, 소아과 등에 배부했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인 정순옥씨는 "최근 2, 3년 사이 모유수유율이 크게 높아져 30% 이상은 될 것이다"며 "여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모유수유를 계획하는 임신부가 80%가 넘는데 병원의 협조, 올바른 교육, 사회적 관심 등이 뒷받침되면 모유수유율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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