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에 빠진 딸 구하려다 아버지도 함께 실종

지난 31일 오후 6시 5분쯤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 독정양수장 부근 위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전가현(7·구미시 형곡동)양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아버지 전병용(38)씨가 발견, 딸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함께 실종됐다.

사고 직후 고무보트와 잠수장비를 갖춘 119소방구조대원·경찰·공무원·지역방범순찰대원 등 20여명이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오랜 장맛비로 흐려진 강속은 1m 앞도 확인이 어려운 데다 이내 날이 어두워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다 밤 10시쯤 철수 했다.

1일 오전 7시 30분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강 폭(30m)이 넓고 수심(2~6m)이 깊은 데다 시야 확보가 안될 정도로 강물이 흐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구미에서 사무용품점을 운영하면서 다음 주말 직원단합대회를 갖기 위해 사전답사차 이곳으로 온 전씨가 사고당시 강에서 낚시를 하다 딸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강에 뛰어 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전씨는 평소 수영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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