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에 참가하는 27개국 181명(남 111명, 여 70명)의 궁사들은 한국이 낳은 전설적 양궁 스타 김진호를 기리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054-650-6093)에서 그들의 기량을 맘껏 뽐내게 된다.
예천여고생이던 김진호가 79년 독일 베를린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한국 양궁은 세계 정상에 머물러왔으며 한국 양궁의 메카로 자리잡은 경북 예천에는 걸출한 양궁 스타를 기리는 진호양궁장이 세워졌다.
지난 96년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으로 확장됐으며 이번 대구U대회를 앞두고 새 단장을 마쳤다.
예천읍내에서 조금 벗어나 안동방면 국도변에 위치한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한국적 산야의 아름다움이 주위를 감싸는 연면적 3천535㎡의 자연 속 양궁장으로 예선은 240×160m, 결승은 120×100m의 사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구U대회에서 개최국의 선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양궁은 리커버 종목과 컴파운드 종목으로 구분된다.
'리커버'와 '컴파운드'는 활의 형태에 따른 용어로 통상 우리가 양궁 경기라 하면 '리커버' 종목을 말한다.
리커버는 일반적인 활로서 선수 개인의 능력이 많이 반영되는 반면 컴파운드는 4개의 활줄과 활에 달린 도르레를 이용, 활의 기계적 특성을 살린 종목이다.
이로 인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는 선수의 능력이 많이 반영되는 리커버 종목을 채택하고 있다.
양궁의 본고장인 유럽지역에서는 리커버 종목보다 컴파운드 종목이 성행하기도 한다.
경기방식은 개인전에는 올림픽 라운드 방식, 단체전에는 16강전부터 아카데믹 방식이 적용된다.
올림픽 라운드 방식은 70m예선을 거쳐 개인전 64강이 결정되면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로 대진표를 편성, 남자 90, 70, 50, 30m, 여자 70, 60, 50, 30m 각 거리마다 36발씩 144발(1,440점 만점)을 쏴 승부를 겨룬다.
과녁 구분이 세분돼 1발당 10점이 만점이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적용되는 중추적인 경기방식이다.
이에 반해 아카데믹 방식은 과녁 표지가 '적중(hit)'과 '빗나가다(miss)'로만 구분되며 지름 18.3cm의 노란색 원 안에 화살이 꽂히면 1점, 그 바깥에 꽂히면 영점 처리된다.
대학생 양궁대회에만 적용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대학양궁연맹 회장기대회, 두 차례 밖에 채택되지 않았다.
진지한 승부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머금은 경기 방식으로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개인전과 단체전 포함 리커버 종목과 컴파운드 종목에 각각 4개씩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우리나라는 3, 4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 리커버 종목에 남자부 이창환(21·한체대), 방제환(20·인천계양구청), 정종상(22·한체대), 여자부 윤미진(20·경희대), 박성현(20·전북도청), 이현정(20·경희대)이 참가하는데 얼마전 끝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제패의 주역인 윤미진을 중심으로 여자개인전 및 단체전,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 단체전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 도전이 가능하다.
컴파운드 종목에는 남자부 조영준(22·한일장신대), 정의신(18·한일장신대), 윤용희(19·한일장신대), 여자부 최미연(22·광주여대), 박진영(20·강남대), 조은정(22·강남대)이 나선다.
24일부터 26일까지 예선이 펼쳐지고 27일부터 29일까지 금메달의 주인공이 차례로 나타나개 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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