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인한 가족 동반 자살 등이 잇따르자 대구시가 이달 한달간 계획으로 해체 위기 빈곤층 생활실태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전국 시.도 중 처음 시도되는 이 조사를 통해 방치된 저소득 빈곤 가정을 추가 발굴해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 편입시킬 것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은 기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를 제외한 위기 가정으로, △가장 실직으로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거나 △개인파산을 신청한 신용불량자 △영구임대주택 거주자 등 차상위 계층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읍면동 복지전담 공무원 340명이 주축돼 통반장, 영세민 지원 종교단체, 사회복지관 등과 협조 조사토록 했다. 또 빈곤 가정의 본인.친척.이웃이 읍면동사무소에 의뢰해도 되며, 의뢰가 있을 경우 공무원이 해당 가정을 찾아 실태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이번 일제조사를 통해 새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선정되면 가족 숫자에 따라 월 생계.주거 급여로 1인 가구 최고 31만4천원에서부터 6인 가구 최고 115만2천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의료급여, 자녀교육비(중고교), 자활급여, 해산.장제 급여 등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현재 역내 3만3천31가구(7만186명)를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 지정해 연간 916억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 복지정책과 김종환 과장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주부가 세 자녀와 동반자살하는 등 저소득 빈곤층의 위기 상황이 날로 심각해져 일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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