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곽 단체들 "신주류 힘내"

지지부진하고 있는 민주당 신당구성 논의에 대해 신당 외곽지원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2일 "통합신당은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개혁신당 논의가 뒤로 밀려난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미 개혁신당추진연대(신당연대)와 개혁당은 하부 조직을 통합하는 등 신당 독자노선 구축에 나섰고 금명간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연대'(통합연대)와도 연대, 민주당내 개혁신당이 무산될 경우 단일대오 형성에 돌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당연대

민주당 신주류측의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막후조정 결렬로 인한 일부 의원들의 탈당을 기대하고 있다.

신평 경북지역 신당연대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의 명분인 지역주의 타파와 일인 보스정치 청산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과 확실히 구별돼야 하는데 최근 민주당 신당 논의를 보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들과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식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러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하면서 때가 되면 나타날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연대

하부 조직을 통합한 신당연대와 논조는 같지만 민주당 신당파들의 탈당을 보다 강력히 촉구하면서 외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당내에서 신주류가 처한 입장을 이해한다"며 "그럴 바엔 아예 뛰쳐나와 범개혁신당 연대에 동참해야 한다"고 신주류 강경파들의 탈당을 부추겼다.

그러나 그는 "8월 말까지 관망한 뒤, 그래도 탈당의원들이 없다면 신당연대와 본격적인 연대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단 내주께 치를 1차 신당 선언식을 마친뒤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당

민주당 신주류들에 대한 비난이 가장 거센 곳이다.

9월 정기국회의 원내 투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주류들이 대거 탈당, 개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통합신당은 기존의 당원 명부를 그대로 껴안고 가면서 외부의 명망가와 정치세력을 영입하려는 스스로 편하기 위한 술수"라며 "이같은 신당은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전국.국민참여형 정당과는 전혀 맞지 않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가 치러질 8월말까지가 마지노선"이라며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한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 뭔가 보여줄 우리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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