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U대회 경기장 주변 무궁화 심었으면

집이 경산이고 직장이 대구라 매일 대구와 경북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다.

출근길과 퇴근길만 되면 대구시에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이 하나 있다.

경산네거리에서 반야월네거리까지 이동하다보면 중간에 대구와 경북의 경계가 있다.

평소 이 길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한 번만 가보면 한 눈에 경계를 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여기부터 경상북도입니다'라는 간판 때문이 아니라, 길가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 때문이다.

대구로 들어오면 신호등이 촘촘히 세워져 있고 나무들은 듬성듬성 서 있다.

하지만 삭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경북으로 들어가면 어떤가? 길 양쪽으로 무궁화가 활짝 만개하여 드나드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나는 무궁화 예찬론자가 아니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달리며 길 옆 무궁화 꽃을 바라보면 '무궁화가 저렇게 아름다운 꽃이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8월 21일부터이고 무궁화의 절정이 7월부터 10월까지이므로 종합경기장 주변에 무궁화를 좀 더 많이 심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규채(경북 경산시 압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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