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여름 휴가 절정

장마끝 실질적인 피서가 시작된 8월 첫 휴일인 3일 포항지역 낮 최고 기온이 올들어 최고인 34.3도까지 올라가면서 수십만의 피서객들이 앞다퉈 동해 바다와 경북지역의 유명 계곡을 찾아 올 여름 휴가 시즌의 절정을 이뤘다. 이로인해 피서지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이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며,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4일 새벽녘까지 강변 둔치와 공원을 떠나지 않았다.

3일 포항지역에는 월포해수욕장 5만5천여명, 칠포 5만여명, 구룡포 2만5천여명 등 7개 해수욕장에 올들어 가장 많은 20여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렸다. 각 해수욕장은 원색의 물결로 넘쳐났으며 피서객을 태운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가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여름바다의 정취를 한껏 북돋웠다.

이와함께 내연산 보경사 계곡과 죽장면 상.하옥 계곡에도 3일 하루 2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도심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는 더위를 식히며 피서용품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서인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경주와 포항.영덕.울진을 잇는 7번 국도는 피서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한편 한낮 무더위에 이어 4일 자정을 넘겼는데도 불구, 기온이 25℃를 넘나드는 열대야 현상으로 형산강변 둔치와 환호공원, 지곡지, 문화예술회관 공터 등지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 포항시민들로 밤새 북적거렸다.

경주 감포.양남일대 5개해수욕장에도 8월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15만여명의 피서객로 붐볐으며, 보문관광단지에도 모처럼 맑게 갠 휴일을 맞아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이 때문에 경주에서 동해안으로 빠지려는 차량과 귀가차량들로 교통이 혼잡해져 평소 30분거리의 경주∼감포간 국도 4호선이 2시간 이상이나 소요됐다. 특히 주말인 2일 양남면 관성해수욕장에서 열린 제8회 월성해변가요제에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러온 5천여명의 피서객과 시민들이 흥겨운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을 열흘 앞둔 3일 오전 엑스포광장∼보문호수(6㎞) 구간에는 제1회 가족건강걷기대회가 열려 1만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으며, 엑스포와 남산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남산문화유적답사'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기림사와 골굴사.감은사터.이견대.문무대왕릉을 돌아오는 '문무대왕 수중릉답사'가 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덕군내 장사.고래불.대진해수욕장 등에도 5만여명의 피서객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찾아 더위를 식혔으며, 옥계계곡에도 3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따라서 포항-영덕간 7번 국도는 3일 하루동안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특히 영덕읍 덕곡4거리와 구 강구파출소 앞 4거리 등 신호등을 앞둔 곳에는 오후부터 몰려드는 차량을 소화할수 없어 수킬로에 걸쳐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상당수 지역에서도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해 평소 50여분 걸리던 포항~영덕간 운행에 최고 3시간여가 소요되기도 했다

문경새재와 용추.쌍용계곡, 진남교 내성천 등 문경지역 피서지에도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물놀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용추계곡(가은읍).쌍용계곡(농암면) 등 유명계곡에는 3천여명씩의 피서객들이 몰려들었고, 내성천에도 2천여명이 찾아와 휴가철 피서 인파가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박동식.최윤채.이상원.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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