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U대회 참가 사상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북한 선수단이 다이빙, 하프마라톤, 양궁 등에서 강세를 띨 전망이다.
최근 북한이 대구U대회 조직위에 제출한 최종 엔트리에는 세계 대회에 출전한 다이빙의 최형길(25), 김성진(23), 전현주(20.여), 김경주(20.여), 여자하프마라톤의 김창옥(27), 양궁의 최옥실(26.여) 등 1진급 선수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남녀 다이빙의 최형길, 김성진, 전현주, 김경주 등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경력이 있어 이번에 북한의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1뻬이징U대회 다이빙에서 은 1, 동 2개의 메달을 따낸 바 있어 이번에도 다이빙에서 상위 입상을 노릴 전망이다. 그러나 다이빙 강국 중국의 벽을 넘어서느냐 여부가 메달 색깔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하프마라톤의 김창옥은 북한 참가 선수들 중 지명도가 가장 높은 편.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김창옥은 뻬이징U대회때 우승한 함봉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대구U대회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자 양궁의 최옥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개인전 4강,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8강에 올랐던 베테랑 궁사. 북한 여자양궁의 간판격이지만 세계 최강급인 윤미진, 박성현, 이현정 등 국가대표 1진이 출전하는 한국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뻬이징U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남자유도 73kg급의 박철수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놓쳤으나 대구U대회에서 메달 입상 가능성이 점쳐지며 올 초 독일오픈 유도대회에 출전, 초반 탈락한 박영진, 오명철, 김영길은 박철수에 비해 메달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거의 없는 남자배구는 선수 대부분이 190cm 이상의 장신들로 구성돼 관심을 모으나 전술 운영이 뒤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최강급인 여자축구도 이번에 2진들을 파견,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지 미지수이다.
북한은 지난 91년 영국 세필드U대회에서 금 11, 은 3, 동 5개로 4위(한국 6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뻬이징U대회에서는 금 2, 은 1, 동 8개로 16위(한국 10위)에 머물렀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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