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두배로 즐기기-농구

농구는 한국이 U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1967년 제5회 도쿄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성적을 남긴 종목이다. 박신자, 김추자, 김옥화 등이 나선 여자 농구는 당당히 정상에 섰고 김영일, 김무현, 김인건, 신동파 등으로 짜여진 남자 농구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농구의 화려한 영광은 73년 제7회 대회에서 여자팀이 3위에 오른 것으로 끝났다. 이 후 10위권 밖을 맴돌다 97년 남자팀이 5위에 오른 것이 최근 가장 나은 성적이다.

대구 U대회에서도 한국은 남녀 모두 4강권 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남자팀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한 돌풍을 이번에도 이어갈 태세다.

남자팀의 사령탑을 맡은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상위리그 진출(12강)이 1차 목표지만 4강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91년과 93년, 97년 대회에 이어 4번째로 대표팀을 맡았다.

22개팀이 참가, 6개조로 나눠 예선을 갖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러시아, 에스토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예선을 통과(조 1, 2위)하면 12개팀이 다시 2개조로 나눠 상위리그를 갖게 되고, 여기에서 조 1, 2위를 차지한 팀들은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남자팀은 김동우(울산 모비스), 박종천(서울 삼성) 등 일부 프로선수들과 대학선수들로 구성됐다. 최 감독은 "상대팀들에 비해 키가 절대적으로 작아 센터 중심의 정통 농구로는 상위리그 진출이 불가능하다"며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 등 변칙 전술로 강팀들에게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여자팀은 1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4개조로 나눠 예선을 갖고 상위 8개팀(각 조 1, 2위)이 다시 2차리그를 갖는다. 한국은 캐나다,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일랜드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한국의 조문주(성신여대) 감독은 대만과 남아공을 잡아 조 2위로 상위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경기는 개막 하루전인 20일 시작돼 폐막일인 31일까지 계속된다. 단 25일은 휴식일이다. 한국은 20일 오후 1시부터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여자와 남자팀이 차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결승은 여자부가 30일 안동체육관에서, 남자부가 31일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대구시민체육관과 정화여고체육관, 서라벌대체육관, 영남고체육관, 안동체육관, 구미 박정희체육관은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효성여고.박정희 보조.계성고.침산중.달성군민.덕원고체육관은 연습장으로 활용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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