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3연전에서 대구삼성에 3연패를 안긴 수원현대가 삼성에게 예상보다 부담스러운 존재로 자리잡았다. 현대와의 3연전 이전 2경기 차를 유지하던 삼성이 최소한 격차를 좁히며 선두 다툼을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외의 3연패를 당하며 5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당분간 선두를 노리기 쉽지 않음은 물론 포스트 시즌 대결 전망 마저 힘들게 하고 있다.
주말 3연전에서 삼성은 현대보다 마운드 높이가 낮음을 드러냈다. 선발 김진웅, 배영수는 현대 타선에 많이 맞았고 위기관리 능력도 떨어졌다. 성장 단계에 있는 김진웅과 배영수는 공의 구위는 괜찮은 편이지만 구질이 깨끗하고 노련미도 떨어져 연타를 맞고 무너질 수 있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라이언 글린도 구질이 깨끗한 편이어서 제구력이 흔들릴 경우 무너질 수 있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현대는 노련한 정민태와 김진웅, 배영수보다 더 안정감이 있는 마일영, 김수경과 바워스 등의 선발진, 성장세가 뚜렷한 권준헌이 마무리로 가세한 마운드가 삼성보다 전체적인 안정감에서 앞선다는 평가이다.
삼성은 포스트 시즌에서 현대와 만날 경우 결국 타선이 폭발해야 하나 지난 주말 3연전은 그렇지 못했다. 심정수가 삼성 마운드에 부담을 준 반면 이승엽은 현대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다만 삼성 타선은 주말 3연전에서 잘 던진 정민태나 마일영 등을 언제든지 두드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긴 하다.
삼성의 3연패는 팀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시점에서 상승세의 현대와 만난 탓도 있다. 삼성은 현대와의 3연전 이전 SK, 롯데와 접전을 벌이면서 힘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마무리 노장진의 부상으로 결장한 5경기에 오상민, 김현욱이 연거퍼 출장하면서 마운드의 힘이 약화됐고 공격력도 이들 팀들과 접전을 펼친 뒤끝이어서인지 장타를 뿜어내지 못했다. 15일 수원에서 벌어지는 두 팀간의 3연전이 전력을 살피는 데 다시 한 번 가늠돌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두산과 원정 3연전, 김재현이 가세한 서울LG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현대는 4위 싸움에 혈안이 돼 있는 기아, 한화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 5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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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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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두 산 ┃ 키 퍼 ┃
┃ ┃ 삼 성 ┃ 전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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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롯 데 ┃ 박지철 ┃
┃ ┃ 한 화 ┃ 이상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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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 K ┃ 제춘모 ┃
┃ ┃ L G ┃ 장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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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 대 ┃ 전준호 ┃
┃ ┃ 기 아 ┃ 최상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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