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U대회-세계정상 버금가는 기량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중국이 종합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세계 각 국의 선수들은 종목별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중국은 2001베이징U대회에 정예 대규모 선수단을 편성, 금 52, 은 24, 동 24개를 획득, 2~4위였던 미국, 러시아, 일본의 금메달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베이징U대회 이전 줄곧 1위를 차지하던 미국은 중국의 기세에 밀렸고 이번 대구U대회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으려 하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은 U대회 사상 최대규모의 선수단을 편성, 2, 3위권을 노린다.

한국은 양궁 리커버 남·여 단체전 및 개인전에서 3, 4개의 금메달, 펜싱 여자에베 단체, 남자 축구, 여자 78kg급의 조수희 등 유도에서 2, 3개 태권도 남·여 각각 4개, 테니스 1, 2개 등 모두 16~19개의 금메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 우크라이나, 러시아, 쿠바 등이 5위권 이내의 순위 다툼을 할 전망이고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이 5~10권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U대회는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졸업한 지 2년 이내의 선수들로 출전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올림픽이나 종목별 선수권대회와 수준 차이는 있지만 경기력이 왕성한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여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이나 그에 버금가는 기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대회는 진지한 승부를 요구하는 다른 대회가 엔트리 마감 기한을 정해 주요 선수의 면면이 미리 밝혀지는 것과 달리 개막일 직전까지 출전 신청을 받아 축제 형식으로 치르는 대회여서 주요 선수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

그러나 2001베이징대회 등 최근 치러진 U대회의 경기력에 비추어 이번 대구U대회의 종목별 경기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의 경우 세계 정상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기량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육상과 수영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세계 정상급인 중국의 다이빙 기량은 관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케냐로 대표되는 아프리카권 국가들도 육상 중장거리에서 강호의 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역대 U대회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농구와 배구도 세계정상급의 수준높은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농구의 경우 올림픽에서 우승을 다투는 미국과 유고 등이 U대회에서도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며 배구 역시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중국 등이 강팀으로 분류된다.

윤미진, 이현정 등 세계 정상급의 한국 여궁사들이 출전하는 양궁도 세계 정상급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이며 태권도 역시 2진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한국 태권도 대표들이 1진 대표들과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다른 참가국 선수들과 좋은 승부를 겨룰 전망이다.

유도 역시 한국을 비롯,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싱 또한 유럽권 선수들을 중심으로 멋진 기량이 기대된다.

그러나 인기 종목인 축구는 세계 정상과는 기량 차이가 나지만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체조, 테니스 등도 세계 정상급의 기량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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