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와 동물들의 재주. 곡예사가 10여m가 넘는 공중에 걸린 줄을 따라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터져나오는 탄성들, 그리고 박수소리'. 어릴 적 동네의 웬만한 공터에서는 한 번씩 열렸고 천막을 헤집고 숨어들어가 구경하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서커스 공연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열린다.
공연팀은 허름한 천막의 추억까지는 되살려주지 못하겠지만 수준만큼은 세계 최정상인 러시아 국립 니쿨린모스코바 서커스단으로 엑스포기간 매일 오후 1시, 3시(토.일.공휴일 낮 12시, 오후 2, 4시) 분수광장옆에서 공연을 갖는다.
엑스포 행사 중 몇 안되는 유료공연으로 강아지 9마리가 벌이는 '강아지 묘기', 긴코 너구리 형제의 묘기 등 동물들의 묘기와 고난도의 기술을 펼치는 곡예사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러시아 최고의 저글링 곡예사인 빅토르는 곤봉과 공을 이용한 저글링을 보여주며 서커스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공중막대기 곡예, 공중줄 곡예, 공중아크로바트 등도 포함돼있다.
또 서커스의 감초인 어릿광대의 코믹한 묘기와 마술쇼, 출연진 전원이 출연해 퍼레이드를 펼치며 자신들만의 묘기를 자랑하는 오프닝.클로징 쇼 등이 70여분간 펼쳐진다.
이 서커스단은 러시아 정부 출자단체로 300년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2천여명의 연기자와 42개의 고정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서커스단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