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뉴리더-경북도 공무원 10인

경북도정과 시·군정을 이끌어갈 '젊은 일꾼들' 선정에는 시책발굴 능력과 업무 추진력은 물론 전문성과 인성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했다.

30, 40대의 우수공무원 추천을 경북도공무원직장협의회와 시·군에 의뢰한 결과, 1차로 20명의 명단을 어렵게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대상자들을 경북도 실·국장들과 공적심사위원회에 넘겨 경북도의 젊은 인재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23개 시·군이 있고 사업소 등 산하 기관이 많은 경북도의 특성상 우수한 공무원을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선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따라서 농정 반영도나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업적을 남긴 분야별 실무 전문가 위주의 선정과 가급적 간부직은 제외한다는 내부 방침에 치중하다 보니 몇몇 서기관급 대상자가 누락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키낮은 사과를 개발해 경북 과수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했던 최웅 농산과장, 시책개발과 도정 정보화에 능력을 발휘한 김장주 새마을과장 등이 그 경우에 속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선정위원(가나다순)

△김광주 건설도시국장 △김치행 기획관리실장 △남성대 자치행정국장 △남효채 행정부지사 △박기진 공적심사위원회 간사(총무과장) △박승호 보건환경산림국장 △박윤정 사회복지여성국장 △우병윤 공보관 △윤용섭 문화체육관광국장 △임광원 농수산국장

▲김동근(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

해외 초청 과학자 출신 농업연구사이다.

'토양 곰팡이를 이용한 선충의 천적 방제'로 미국 특허를 얻었다.

선충 등 병해충 방제 해결에 관한 논문을 SCI급 학회지 15편을 비롯, 국내외 학회에 55편을 발표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참외 선충방제기술 개발로 연간 400여억원의 소득보전 효과를 냈으며, 세계 최초로 복숭아꽃바구미 피해 방제법을 규명했다.

미국 선충학회 상임이사와 한국식물병리학회 편집위원으로 학회의 우수논문상과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우수상(2002)을 수상했다.

△경북대 원예학과 △미국 아칸소주립대 이학박사 △대구대 겸임교수 △농촌진흥청 근무 △37 △대구

▲김병기(축산기술연구소 지방전임계약직)

자타가 공인하는 경북도의 축산전문가이다.

전국 최초로 DNA 유전자 지문분석을 통해 재래닭과 재래 돼지의 혈통을 복원했으며, 위염 예방과 치료기능을 가진 콜레스테롤 저함유·DHA 고함유 다기능성 계란을 개발했다.

또 야생쑥을 이용한 기능성 돼지고기와 우유 원유용 자연여과기 등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축산관련 저서와 교육용책자를 8건이나 발간했으며, 최근 2년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6편에 이를 만큼 석학이기도 하다.

특허나 저작권 신청 건수도 7건에 이른다.

△순천대 졸업·동대학원 농학석사 △경상대 대학원 농학박사 △41 △봉화

▲김영철(청송군 진보면사무소 지방기능8급)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기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무원이다.

주경야독으로 고입 검정고시를 거쳐 전문대학 토목과를 졸업했으며, 산업안전기사 2급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3개나 취득했다.

새벽 우유배달로 교도소와 무의탁노인에 봉사활동을 벌이고 부모와 정신장애 여동생을 극진히 보살펴 청백봉사상(2002)·행자부장관표창(1999)·효자표창상(1987)·모범공무원상(1992) 등을 받았다.

상수도 기술자격증을 독학으로 따내 매월 30건 정도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상수도 무료 수리를 해주고 있다.

△안동정보대학 토목과 △38 △청송

▲김태운(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

농촌의 영농기술 보급으로 농업 경쟁력을 높여온 숨은 일꾼이다.

현장을 발로 뛰며 농민들과 맺어온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참외·오이 등 특화작목 육성을 위해 76개소에 이르는 지역특화시범사업소를 운영해 왔다.

채소·과수·화훼·특작 등 신기술 시범사업 200개소를 설치해 농산물 품질향상에 주력해 왔고, 시설채소 에너지 절약기술과 보온덮개 개폐에 자동화시스템도 보급했다.

버섯재배 환경개선 기술을 보급하고 수출농업을 활성화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성주농고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 농학석사 △45 △성주

▲김학홍(기획관실 기획담당 사무관)

도정을 기획하고 주요 시책을 개발해 온 실무주역이다.

'정책연구포럼'과 '정책BP'(brain power)를 기획했으며, '동해안(U자형) 개발'과 '경주 문화특구'를 실무기획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1년 규제개혁 우수공무원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전국 최초로 전통문양디자인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북문화산업비전 21' 수립과 민선3기 도정구상도 그의 손을 거쳤다.

실무와 학문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며 경운대에서 행정학을 강의(야간)하고 있다.

△건국대 정치대학 수석졸업 △제35회 행정고시 △행정쇄신기획단·도의회 사무처·문화산업과 근무 △37 △문경

▲손창규(보건환경연구원 지방조건연구사)

세균성 이질·콜레라 등 법정전염병과 병원성대장균 등 신종 전염병 및 병원성 바이러스의 검사·연구를 통해 주민건강과 보건위생 증진에 기여했다.

경북도내 최초로 병원성 세균의 항생제 내성검사를 실시해 치료효과를 높였고, 유전자 진단과 동물세포 배양법을 확립해 바이러스성 질환의 확진을 가능케 했다.

창의적인 연구사업으로 국내외 학회지에 5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미국유전자은행에도 등록했다.

수질오염 저감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기도 한 미생물학 박사로 모범공무원 표창(1996)과 보건복지부장관상(1998)을 받았다.

△경북대 미생물학과. 동대학원 석사·박사 △37 △경남 창녕

▲안종록(건설도시국 치수방재과 지방토목사무관)

경북도내 공무원 중 처음으로 기술사 자격을 획득했다.

일본의 사례를 연구해 낙후된 북부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세웠고, 안동 주진교 가설과 청도 팔조령터널 개설 기획은 물론 설계·감독까지 맡았던 도로망정비 확충사업의 산주역이다.

체계적인 하천정비에 진력해 32% 수준이던 하천정비기본계획수립률을 40%로 향상시켰고, 지난해 수해복구와 장기대책 마련에도 기여한 공로가 크다.

△영남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토목시공기술사 △금릉군 건설과·경북도 건설도시국 치수과·도로과·지역개발과 근무 △49 △칠곡

▲조광현(가축시험위생소 지방가축위생연구사)

악성 가축전염병 조기 근절에 공이 큰 예방수의학자이다.

양돈농가의 어린돼지에 큰 피해를 주던 돼지대장균 설사병 방제를 위한 시험백신 적용으로 2001년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됐다.

난황항체를 이용한 송아지 설사병 방제모델을 개발해 현재 농장별로 시험 중에 있다.

올 봄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역학조사를 벌여 콜레라 확산방지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란 모토에 걸맞은 건강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사명감으로 일하는 수의학 박사. 농림부장관 우수학술논문상(1997년)을 받았다.

△경북대 수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박사 △42 △경남 합천

▲최영숙(상주시 동성동장)

지방고시 출신의 젊은 여성행정가이다.

향후 시정과 도정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홀몸노인을 위한 직원자율봉사팀 운영 등 주민복지 증진과 할머니회관·경로당·마을회관 건립 등 숙원사업 해결, 동민 윷놀이 개최 등 주민화합을 위해 애써왔다.

자전거 전용도로변 코스모스 꽃길과 연도변 가로화단 정비, 1만평 유채꽃단지 조성 등 여성 동장 특유의 감각을 살린 아름다운 상주 가꾸기 운동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상주시 행정실적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

△경명여고 △경북대 생물교육과·동 대학원 식물학 전공 △유통특작과 △35 △대구

▲황인수(상주시 축산폐수처리사업소 지방환경서기)

축산폐수처리시설 운영과 그 부산물의 유기농 자원화에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이다.

환경분야의 전문기술을 축산폐수처리에 접목시켜 연 1만6천t의 축산폐수를 원활히 처리한 인물이다.

축산폐수 슬러지의 유기질비료화로 연간 23억6천여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축산폐수 처리와 수질환경 개선에 관한 논문을 4차례에 걸쳐 학회에 발표했고,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2001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됐으며, 수질환경·대기환경기사 등 4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경북대 미생물학과 △동대학원 환경공학과 박사과정 △36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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