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업 자금사정 2001년 3/4분기 이후 '최악'

내수침체에 따른 영업부진과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이 2001년 3분기 이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발표한 '7월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실사지수(BSI)는 73으로 6월 78보다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2001년 3/4분기 74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자금사정BSI가 100이상이면 호전을, 100이하일 땐 악화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제조업 자금사정BSI가 6월 77에서 7월 74로 떨어졌으며 비제조업도 79에서 72로 하락했다.

특히 섬유업은 57에서 53으로 하락, 자금사정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자금사정전망BSI는 77로 전월 실적치 73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108)의 자금사정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중소기업(73)의 경우 계속 열악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내수침체로 인한 매출감소, 공장 또는 설비 신증설, 인건비 상승, 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기업들의 외부자금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지역기업의 외부자금수요BSI는 6월(118)과 비슷한 116으로 나타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8월 외부자금 수요전망BSI는 110으로 7월 실적치(116)보다 낮아졌으나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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