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우리가 빛낸다2-남자축구 곽태휘

186㎝, 82㎏. 큰 키, 잘 생긴 얼굴에다 축구까지 제법 하는 선수가 있다.

대구 U대회에 남자 축구대표로 출전하는 곽태휘(22.중앙대 3년). 대구공고를 졸업한 유일한 지역 출신인 곽태휘는 축구인들로부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고교 때 청소년대표를 거쳤고 지난해부터 올림픽대표에 발탁돼 몇차례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이번 U대회에서는 공식적으로 국제대회에 데뷔, 경험을 쌓게 된다.

곽태휘는 대다수 성공한 선수들과는 달리 '동네축구'에서 기초를 다진 특이한 축구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왜관 순심고 1년 때까지 축구를 좋아했지만 그냥 공부 잘 하는 일반 학생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부모와 상의도 없이 무작정 대구공고에 가서 얘기를 하니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시 대구공고 곽병유 감독으로부터 단번에 합격점을 받고 자리가 빈 포지션이었던 수비수 한 자리를 꿰차게 됐다.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줄곧 수비수로 자리잡은 그는 경쟁에서 밀리기 쉬운 공격수 대신 수비수를 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늦게 시작한 만큼 기본기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타고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헤딩력과 킥력, 대인마크 능력, 두뇌 플레이 등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의 수비수 보강 후보로도 꼽혔다.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에서 U대표들과 함께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축구선수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U대회에서 한국이 우승 후보인 만큼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준현 U대회 남자축구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서 뽑았다.

중앙 수비를 맡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곽태휘는 졸업 후 안양 LG에 입단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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