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 임도는 '미로'

영양지방에는 직장인들의 주5일제 근무실시 등 생활 패턴 변화에 따라 산림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늘고 있으나 안내표지 설치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영양군내는 남부지방산림관리청이 관장하는 국유림의 경우 지난 75년부터 임도개설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31개소 161.3㎞의 임도가 개설됐다.

이들 임도는 산림당국이 산불진화용 도로 확보와 함께 산간지역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로 활용되고 있는 것.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도시지역 직장인들이 주5일 근무로 주말이면 한적한 임도를 찾아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삼림욕과 등산 또는 산나물을 뜯는 인원도 늘고있다.

하지만 임도의 대부분이 출발지에만 산불예방과 관련 무단입산때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표지 뿐 임도의 거리나 지명안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영양읍 무창리에서 영덕군 창수면간 등 무려 10여㎞에 달하는 임도들의 경우 도중에 갈림길이 많은데도 안내표지가 전혀 없어 외지 이용객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용석(37·공무원·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지난달 동료들과 영양군 수비면 임도를 이용해 산나물과 약초를 캐러 왔다가 휴대전화 통화도 안되는 산에서 길을 잃어 혼이 났었다"며 "임도에도 조그만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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