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 과연 시민들의 문화 지수는 얼마나 될까.
'1년 동안 음악회에 한번이라도 간 사람은 100명 중 27명, 연극을 본 이는 16명, 국악과 무용을 관람한 수는 각각 10명과 3명'.
영남대 윤대식 교수팀(행정학과)이 9일 안동에서 열린 '문화와 지방발전'을 주제로 한 한국정부학회(회장 김복규) 세미나에서 발표한 '대구시민의 전시공연문화 참여 특성'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다.
대구시민 29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 조사를 한 윤 교수는 "결과만으로 보면 전시공연문화는 일부 취향 계층만이 향유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시민들은 왜 문화행사에 가지 않을까.
우선 '관심이 없다'(33.4%)란 답이 첫번째로 꼽혔으며 다음은 '일이 바빠서'(19.2%), '정보 부재'(12.8%), '비용부담'(9.3%)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장르별로 보면 국악과 무용은 '관심이 없다'(42%)란 대답이 특히 높았으며 음악회는 '비용부담'(15%), 전시회는 정보부재(17.3%)란 답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연령별 특성으로는 30대는 일이 바빠서, 20대는 마음에 드는 행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각 장르별로 좋아하는 공연을 보면 '음악회'는 '대중음악'(46.8%)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전시회 부문에서는 '역사유물'(21.6%), '사진'(20.7%)이, 연극에서는 '코미디'(32%)와 '뮤지컬'(30.3%)로 나타났다.
무용에서는 재즈댄스(19.6%), 스포츠 댄스(18.5%)가, 국악에서는 마당극(24.4%), 사물놀이(22%)순이었다.
윤 교수는 "문화 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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