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펼쳐 미래로'.
이번 대구U대회는 슬로건 그대로 대구를 한국이란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계 속의 도시로 비상하게 하는 뜀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대회 사상 최다인 171개국 8천488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서울'이라는 기존관념을 깨고 '대구'라는 도시 이름을 세계인의 머리속에 각인시킬 기회를 만들어 내게 된다는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런 기대를 가능케 하는 것 중 하나는 1995년 U대회가 주최도시 일본 후쿠오카에 남긴 전례. 당시 후쿠오카 시민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제대회의 지방 개최에 대한 내국인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일본=도쿄'라는 세계인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획득한 시민과 자치단체의 자부심은 후쿠오카를 국제도시로 도약시키는 힘으로 이어져 컨벤션 산업 유치 사례가 대회 전(1994년) 연간 82건에서 199건(1999년)으로 급증했고 관광객도 연간 26만명에서 35만명으로 늘었다.
그에 앞서 1987년 일본 고베 유니버시아드도 마찬가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U대회의 성과 등을 연구한 영남대 행정학과 우동기 교수는 "항구도시 고베가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U대회 개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대구도 이번 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렇게 기대 큰 U대회 주최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릴 주역들은 역시 보도진들. 6일까지 등록된 미디어진 취재 신청은 총 242개사 2천653명에 달했다.
그 중 외신은 71개사 197명으로 일본·중국 보도진이 가장 많고, 대만·미국·나이지리아·우크라이나 등에서도 보도진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그러나 대회조직위 윤종호 방송보도부장은 "현재도 계속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미디어진 등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임시 특파원들 외에 한국에 상주하는 통신사들의 활약도 큰 역할을 할 전망. AP, AFP, 로이터 등 통신은 U대회 소식을 전세계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실어 나를 초고속 통신망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조직위 김상준 기획조정실장은 "월드컵대회나 아시안게임 때도 열기가 처음부터 그렇게 확산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면서 "시민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북한 응원단이 이슈를 생산해 내 전세계에 보도된다면 U대회 또한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에 버금가는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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