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서곡은 울렸다"

성화 전국순회 봉송 이어 11일 선수촌 첫 공개

11일은 대구U대회 D-10일. 이를 기념하듯 대회의 전주곡이 이제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9일엔 첫 선수단이 대구에 도착하는 등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기 시작했고, 10일엔 성화 국내 채화가 이뤄져 전국을 순회하는 봉송길에 올랐다. 이 성화는 서해안을 돌아 북한팀이 도착하는 오는 17일 포항에 도착한 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채화돼 온 불과 합쳐져 다시 동해안과 중부권 순회길에 오를 예정.

11일엔 선수촌이 보도진에게 속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내 보이는 공개행사가 열렸고, 14일엔 공식 개촌식에 이어 선수단들의 입촌이 시작된다. 15일 광복절 즈음에는 태극기 물결이 전국을 뒤덮어 U대회의 상징성을 높이며, 16일엔 대구 주경기장 등에서 깃발축제가 분위기를 돋울 참이다 같은날 U대회를 축하하는 오페라 '백조의 호수' 공연이 전국 최고 수준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됨과 동시에 세계 대학생 연극제도 막을 올린다. 17일에는 대회 개막식 총연습이 실시돼 드디어 막바지 준비까지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예정이다.

선수단 중 가장 빨리 지난 8일 입국한 것은 일본 배구팀 17명과 몽골 유도팀 11명. 그 중 몽골 선수단은 9일 오후 선수단 중 처음으로 대구에 도착해 계명대 기숙사에 여장을 풀었다.총 40명의 선수단 중 선발대인 이들은 오는 계명대 선수들과 연습한 뒤 14일 선수촌에 정식 입촌할 예정.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나산토토(Nasantogtokh) 유도팀 감독은 "본래 14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계명대.동아대측 배려로 일찍 오게 됐다"면서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121개국 선수단 3천174명이 지금까지 입국 일자를 확정, 일본 6명이 11일 추가 입국하고 12일엔 영국, 13일엔 벨기에, 14일엔 중국.독일, 15일엔 오스트레일리아.네덜란드, 16일엔 스페인.프랑스, 17일엔 북한.오스트리아.일본.포르투갈.대만팀이 속속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촌 최종태 등록본부 담당관은 "U대회 선수단은 선수들 개인 일정에 따라 개별 입국하는 것이 관례여서 파악되지 않은 입국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U대회에선 참가 의향서만 제출한 채 대회 당일 입국하며서 엔트리를 직접 들고 나타나는 경우까지 적잖다는 것.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대회가 임박해서야 불참을 통보, 대회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쿠웨이트와 요르단 선수단 경우 "선수 선발 시기를 놓쳐 불참한다"고 통보해 오기도 했다는 것. 요르단 서포터스 김재하(64.대구 성내2동) 회장은 "여러가지 환영 계획을 많이 세워놨더니 오지 않는다고 해 많이 섭섭하다"면서 "뒤늦게라도 올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고 하니 끝까지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대회조직위는 당초 201개국에 초청장을 보냈으나 171개이 참가 의향서를 접수시켰었다. 30여개 불참국은 자이르, 모나코, 폴리네시아, 부르나이, 미얀마, 베네수엘라 등으로 재정 부족이나 대학생 선수의 수준 미흡 등이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사진설명) 2003대구하계U대회 성화 채화행사가 10일 오전 성균관대학교 금잔디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이 채화한 성화를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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