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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윤 '맑고 푸른 대구...'사무국장-"자연형 전환 서둘러야"

"시민들에게서 멀어져간 도시 하천을 다시 지역민 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자연형 하천으로 가꿔 나가야 합니다".

류병윤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은 늦었지만 지역 하천들의 복개를 중단하고 복개 구조물을 허는 등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도심의 자연 하천은 자연생태 복원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 도시 열섬현상까지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도시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정서 순화, 삶의 질 향상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 후텁지근하고 메마른 도시의 기온과 습도를 낮추는 등 기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방제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소하천을 자연 하천 그대로 지켜 나가는 것도 복개를 헐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미복개 구간의 콘크리트 제방을 자연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신도시 개발 지역의 하천들에 대한 복개 및 콘크리트 제방 등 인공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

"대명천의 장기동~공단교, 범어천 동대구로 구간 등 복개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선 콘크리트 제방을 철거하고 수변 식생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 아직 자연 하천으로 남아있는 달성군 현풍 등 미개발지에 대한 하천 인공화를 막고 자연 하천으로 보호할 수 있는 보전책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류 국장은 도시마다 하천 복개에 열을 올리고 하천 부지를 잠식하면서까지 도로를 건설하며 하천 제방을 콘크리트로 깎아지르듯 쌓는 등 하천 인공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하천 정책 및 관리가 인공적이다보니 시민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 심지어 도심 수변공간도 인공폭포 등 인공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인공적인 수변공간 확대보다 도시 하천 등 기존의 자연적인 친수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구지역의 도시 하천들이 살아나면 금호강과 낙동강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 하천 복원으로 대외적인 도시 이미지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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