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오는 20일 전면파업 돌입을 예고해놓은 가운데 11일 포항에서는 최대 화주인 포스코와 화물연대 대표들이 대화를 가졌으나 양측간 견해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오창관 상무를 비롯한 포스코측 관계자들과 화물연대측의 김병일 민주노총 경북본부 의장 및 화물연대 실무책임자 등 양측 대표 10여명은 이날 오후3시 철강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지난 5월 화주-운송사-화물연대간 합의사항 미이행 조항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측은 포스코의 전자입찰 확대조치가 운임저하의 사유가 된다고 주장, 전자입찰률을 5%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했으나 포스코측은 전자입찰제 확대가 중간알선 과정의 생략효과를 낸다며 확대의사를 표시하는 등 양측간 이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측은 전자입찰제가 저가입찰과 중간 알선구조의 증가를 유발해 운임수익 감소를 초래한다고 주장한 반면 포스코측은 전자입찰제는 물류유통 구조를 단순하는 효과가 있어 운임수익 향상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
이와함께 화물연대는 포스코와 운송사들이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에 대한 물량배정 축소 등을 통한 압력행사 등의 문제를 제기했으나 포스코측은 가능성을 부인했으며, 화물연대 집행부 및 일부 금속.건설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문제에 대해서도 포스코측 인사들이 '권한밖의 문제'라는 등의 입장을 밝혀 구체적인 소득없이 헤어졌다.
한편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와 화물연대는 12일 대규모 집회를 가지기로 했으나 이날 포스코측에서 상무급 임원이 대화에 나서는 등 성의를 보임에 따라 이날 집회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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