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이 임박함에 따라 박상하 조직위 집행위원장의 일정도 더욱 바빠지고 있다. 정력적인 활동가로 알려진 박 집행위원장은 대구U대회 유치단계에서부터 활발한 활동으로 바쁜 삶을 살아왔다. 그는 11일 유치단계의 어려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바지 노력, 대구U대회 이후의 성과 등에 대해 소감과 계획 등을 밝혔다.
-어느 덧 대구U대회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유치와 준비과정에서 고충이 많았을텐데 느낌이 어떠한가.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 97년 외환 위기로 유치를 포기할 때의 참담한 시간도 생각나고 대회 유치에 많은 힘을 기울인 문희갑 전 시장이 구속되었을 때 조직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한 어려움도 떠오른다. 올초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와 사스(SARS)의 발생, 북핵 위기 등 어려운 상황이 끝없이 이어졌지만 어느덧 준비를 잘 해 대회 개막을 앞두게 돼 다행스럽고 기쁘다.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인가.
▲대구만의 '동네 잔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어 성공적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임원 등 '패밀리'가 300여명 올 예정이고 FISU 학술대회에도 500편 이상의 논문이 도착하는 등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또 북한의 참가로 개막식 입장권과 경기장 입장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대구U대회는 스포츠마케팅 기법을 도입, 일부로부터 상업적 색채를 지니게 되었다는 비판도 받지만 수백억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기념재단 설립 등 모범적인 U대회가 될 것이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건 좋지만 지나친 관심이 지구촌 젊은이들의 축제인 대회 의미를 흐리지는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북한응원단과 선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게 당연하겠지만 자칫 우리나라 선수들을 비롯한 참가국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식사 문제 등 작은 부분부터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다. 경기 못지 않게 중요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세계 젊은이들의 우정과 이상을 담는다는 대회 취지와 대구U대회 슬로건인 '드림 포 유니티(Dream for Unity)'를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구U대회 이후의 그 성과를 이어나가는 활동도 중요한데 그러한 복안은 무엇인가.
▲U대회 개최만의 일회성 행사로 끝난다면 별 의미가 없다. U대회 개최를 통해 대구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어느 정도 높인 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개최 등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국제스포츠행사를 유치할 것이다. 또 기념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의 젊은 인재를 지역내에서 양성하고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95년 일본 후쿠오카U대회가 이러한 면에서 모범 사례로 통하고 있는데 대구는 후쿠오카U대회보다 더 알찬 성과를 거둬 U대회의 새로운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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