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공중전화 고장 방치

요즘 휴대전화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공중전화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량의 감소 때문인지 통화료가 70원으로 오른 것은 오래 전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가격은 올라도 공중전화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오랜만에 공중전화를 사용해볼까 하고 카드 공중전화기를 찾아 구 경상여상 앞 공중전화부스로 들어갔으나 전화는 먹통이었고 카드는 잘 들어가지도 않았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밖으로 나오자 한 할머니께서 "총각, 고장이지? 어디가야 전화가 되는가"하고 공중전화기를 찾고 계셨다.

할머니 또한 계속 그 공중전화기로 전화를 하려고 애쓰신 것 같았다.

나도 오기가 생겨 다시 걸음을 재촉하고 200m 정도 떨어진 공중전화를 다시 이용하게 되었는데 그것 또한 카드 삽입은 이루어졌으나 소리가 안들리고 전화 통화료 70원만 먹어버리고 말았다.

휴대전화가 거의 일반화됐다고는 하지만 노약자들은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이 많다.

통화료 인상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서민들에 대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경보(대구시 비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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