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 농·축협들이 영천에서 생산되는 쌀 대신 타지역 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남NGO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모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의 쌀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성·상주 등에서 생산한 쌀을 주로 판매하고 지역 특산품인 금호강쌀은 소량만 판매하고 있었다며 지역쌀 판매를 외면하는 농·축협을 비난하는 글을 영천시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시민단체회원들은 "작년에 영천시와 농민들이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여 개발한 친환경농법 쌀인 영천 금호강쌀의 품질이 좋은데도 불구, 농·축협에서 타지역의 쌀 판매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농·축협이 지역 농산물 판매에 앞장서지 않으면 농·축협판매장에서의 판매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영천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고 시민들이 의성과 상주의 쌀을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영천쌀의 판매량 확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지역 농·축협 30개소 판매장의 타지역 쌀 판매현황은 지난 2000년 488t에 판매액 10억여원, 2001년에는 915t에 판매액 18억여원, 2002년에는 판매액이 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매년 타지역에서 생산한 쌀 소비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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