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최병렬 대표 특보(특별보좌역)와 부대변인 등 '무려' 68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한 달여 동안의 절충을 거쳐야 했을 만큼 산고를 겪었다는 점에서 지역 안배와 초선 등용, 신진인사 배려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보단장의 경우 경기출신의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이 발탁됐으며 지역 출신으론 박창달 의원과 김성조 의원이 11명의 특보단에 포함됐다. 재선급 중 유일하게 특보로 임명된 박 의원은 지난 대표경선에서 강재섭 의원을 지지, 최 대표와 이렇다 할 인연은 없으나 당 청년위원장 경력이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보단에 서청원.김덕룡 의원과 가까운 인사가 유독 많았다는 점에서 비주류 배려 차원이란 얘기도 흘러나왔다.
김 의원의 경우는 최 대표가 직접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이례적으로 이재오.이규택.홍사덕 총무에 이르기까지 내리 3번 연속 부총무를 역임할 정도로 당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는 게 대표실 주변의 얘기.
9명이 뽑힌 상근 부대변인과 42명의 비상근 부대변인단에도 대구.경북 출신들이 다수였다. 아무래도 내년 총선 출마를 배려한 '간판용' 성격이 짙지만 나름대로 '글발과 입심'을 갖췄다는 평가다.
상근직 중 김성완 부대변인은 종전 비상근으로 있다가 이번에 상근으로 격상됐고, 신동철 부대변인은 지난 대표경선에서 강재섭 의원의 공보특보를 맡았으며 내년 대구 남구 출마가 예상된다. 당을 탈당한 안영근 의원의 보좌관이던 김오진 부대변인(김천 출신)은 안 의원과 동반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한 소신을 인정 받았다.
비상근직 중 박방희 대구시지부 대변인(대구 달서구), 우성호 경북도의원(영주), 홍일화 전 중앙위청년분과위원장(예천), 황제현 국회 보좌관(구미) 등은 부대변인에 유임된 케이스.
또 강석진 당 대변인행정실 부실장(달서구)과 박연찬 16대 총선 선대위 부대변인, 허성우 환경분쟁중재연구소 이사(구미), 최위달 대구시 생체협의회 부회장(경산)도 부대변인단에 동승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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