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 펜싱에서 여자에뻬의 김희정(28.목원대)은 한국팀의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이다. 경북예고 출신의 김희정은 지난 99년 스페인 팔마U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때는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김희정은 "10년전 고향을 떠난 지 대구에서 경기를 가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대구U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여자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신미(20.한체대)도 기대주이다. 경북체고 출신의 이신미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역으로 대구U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김희정과 이신미의 뒤를 잇는 다크 호스들도 만만찮다. 국내 최강인 대구대 플뢰레팀의 하창덕(21)과 오하나(18), 남자 사브르의 오은석(20. 부산 동의대)이 그들. 이들은 지역 소속팀이거나 지역 출신으로 이번 대구U대회에서 선전이 기대되며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국가대표가 된 하창덕은 181cm 73kg의 체격에 스피드가 탁월하다. 스피드가 좋아 이동 공격에 능하고 찍는 기술도 발군이다. 다만 빠른 스피드에 지나치게 치중하다 보니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찌르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하창덕은 "대구U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하나도 떠오르는 태양같은 존재이다. 지난해 성남여고 3학년 시절 출전한 회장배 대회, 문화관광부 장관기 대회, 전국체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 주목을 받았던 오하나는 지난 3월초 전국펜싱선수권대회에서 당시까지 1인자였던 남현희를 누르고 국가대표가 됐다.
174㎝의 큰 키, 빠른 두뇌 회전, 유연성 등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손목 힘이 좋아 어려운 옆구리 공격 기술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빠른 공격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보완할 점이다. 대구대 감독인 고낙춘 대구U대회 대표팀 감독은 하창덕과 오하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특히 오하나가 세계 무대에서 취약한 여자 플뢰레의 기대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침착함이 돋보이는 오은석은 오성고 출신의 기대주.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일약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 열린 김창환배 펜싱대회에선 준결승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승원을 누르고 우승, 남자 사브르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182cm, 74kg공.수의 균형이 잡힌 경기 운영이 돋보이나 공격 기술이 단순한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은석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구U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한편으로 부담감도 적지 않지만 대구시민들의 성원 속에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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