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대회 이후 국내 에이즈 환자가 40% 이상 증가했다.
전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U대회도 국제대회인만큼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에이즈는 '후천성 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해 면역기능이 상실돼 각종 기회감염, 악성종양, 치매 등에 걸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6천만 명 이상이 감염돼 2천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02년말 기준 4200만 명이 앓고 있다.
우리나라 경우 2003년 6월말 기준으로 전체 감염자는 2258명이다.
보건학적으로는 실제 발견된 감염자의 1.5~3배로 추정한다.
올해 발견된 에이즈 감염자는 2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3%가 늘었으며, 하루 1.4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 20대가 27%로 많으나 그 분포가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된 전파경로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이 질환은 동성애자만의 병은 아니지만 동성애가 에이즈 확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환자는 이들 남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성접촉 외 수혈이나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 약물주사, 수직감염 등은 부가적인 경로이다.
에이즈의 감염경로는 감염자와 성관계를 가진 경우 (에이즈 환자와의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약 0.1~1%), 감염자의 피를 수혈받은 경우, 감염자와 주사기나 바늘을 같이 사용한 경우, 감염된 산모의 임신이나 분만 도중, 혹은 감염된 엄마의 수유를 통해 주로 일어난다.
감염력이 있는 체액은 혈액, 정액, 질분비액, 모유이다.
악수나 가벼운 포옹, 목욕탕, 욕조 공동사용, 공동식사, 모기 물림 등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에이즈에 대한 진단은 전적으로 실험실적 검사에 기초를 두며, 임상증상에 의한 진단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에이즈일 가능성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에이즈 공포증'이라고 하며, 검사가 음성임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검사를 계속하는 경우 정신과적 도움이 필요하다.
에이즈는 불치병은 아니다.
좋은 약들이 있어 약을 잘 복용만 할 수 있다면 에이즈로 사망하기는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아직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며,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전한 성생활이 중요하며 실제적으로 콘돔사용이 매우 효과적이다.
전세계의 급속한 에이즈 전파는 북핵문제나 테러리즘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절실하며 이로써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를 보호하여야 할 것이다.
김신우(경북대 의대 교수·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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