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처음 U대회 유치를 추진할 당시 유치단장이었던 제가 이제 선수촌 부촌장으로 다시 대구를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U대회의 시작을 기획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U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진무(60) U대회 선수촌 부촌장. 1995년부터 4년 반 동안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그가 이번에는 선수촌 부촌장으로 대구시민에게 돌아왔다.
그는 현재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원 금융공학센터에서 강의와 세미나를 맡고 있으며, 21C 금융비전 포럼 간사로 한달에 한번 각 은행장과 증권.보험사장들과 함께하는 발표.토론을 주관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터였다.
그는 "경북이 고향인데다 대구에서 오랜기간 부시장을 지냈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U대회에 뭔가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한다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 대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촌장은 영어, 불어, 독어, 일어에 모두 능통한 언어통. 그는 70년대 제네바에서 열린 GATT협상을 위해 밤에 학원까지 수강해가며 불어를 공부했다고 했다.
독어는 대학입시를 위해 공부했었고, 일어도 국제화 시대에 필요할 것 같아 틈틈이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것. 이렇게 쌓은 그의 어학실력이 부촌장으로 선임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구 부시장을 역임했기에 대구의 사정에 정통하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선수촌 건립당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아 과연 선수촌이 완공될 수 있을까 의구심도 있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조경을 완비한 선수촌을 보니 대구의 새로운 명물이 하나 탄생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부촌장으로 부임해 선수촌을 둘러본 그는 세계 어느 대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선수촌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가 맡은 임무는 세계 각국의 선수.임원단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구 홍보에 앞장서 대구의 브랜드 네임을 높이는 중책이다.
이 부촌장은 "무엇보다도 신라 천년왕국의 문화를 간직한 유서깊은 고장으로서의 정체성과 뿌리 깊은 유교전통, 교육도시로서의 깊이나 폭에 대해 중점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가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