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김명미교수-소아 사시분야 수술 권위
김명미(48) 영남대병원 안과 교수는 소아사시 분야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의사이다.
유명세 탓에 한 해 수술 건수가 360례에 이른다.
수술 건수로는 고려대 안암병원의 조윤애 교수에 이어 국내 두번째. 김 교수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1년이나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예약 대기 환자를 몇 명이나마 줄이기 위해 정규 외래진료시간을 넘겨 밤늦게까지 환자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1980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파티마병원에서 전문의 수련을 하고 84년부터 영남대병원에서 소아사시를 맡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윌머연구소, 일본 나고야대학 단기 연수과정에서 사시를 공부했다.
"사시가 의심된다면 무조건 안과에 가야합니다.
'크면 낫겠지'란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사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퇴화돼 약시가 됩니다.
용불용설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죠".
그는 사시수술의 성공 여부는 수술 시행 여부, 수술 범위 등을 결정하는 의사의 종합적인 판단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사시수술은 일반적으로 4세 이후 받는 것이 적절하지만 날 때부터 눈이 몰려있는 사시의 경우 수술이 빠를수록 좋다.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
특히 사시수술은 10세 이전에 받아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사시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는 보람은 남다르단다.
"사시는 '요람에서 대학생까지'란 말이 있죠. 수술받은 이후에도 약 20세까지 정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그 어떤 분야보다 환자와 지속적인 관계가 이어집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만큼 의사로서의 기쁨도 크죠".
밀려 있는 환자를 보느라 논문 쓸 시간이 부족한 편이지만 봄, 가을로 1년에 두 편 씩은 꼭꼭 쓰고 있다고 한다.
그간 학회에 발표한 대부분 논문은 현재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사시교과서에 인용되고 있다.
인용빈도가 1, 2위를 다툴 정도.
그의 논문은 주로 사시의 감각기능검사, 소아의 입체시검사, 해리수직편위에 대한 수술, 조절내사시의 양안시성, 간헐외사시 수술후 장기간의 성적, 간헐외사시에서의 눈부심 등을 다뤄 왔다.
그는 "교수가 환자 진료와 함께 열심히 논문과 교과서를 쓰고, 학회 활동을 해야 하는데 밀려있는 환자들 때문에 곤란할 때도 있다"며 "시간을 내어 풍부한 임상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 학회용 논문을 쓰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김교영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시동 교수-망막유리체분야 전국 명성
"당뇨병이 있으면 주기적으로 안과에서 정밀안저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 당뇨망막병증을 발견하면 간단히 치료가 가능한데도 이를 방치해 실명하게 되는 환자를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시동(48) 대구가톨릭대병원 안과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중년 이상에서 실명의 가장 큰 요인이며 초기 발견과 치료가 이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치료에만 매달려 눈의 상태를 등안시하기 쉽고 상당수는 당뇨망막병증이란 병명조차 생소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김 교수는 1980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경북대병원에서 4년 동안 국내 망막분야 수술의 원조이며 한국망막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김상하 교수(퇴직)의 가르침을 받았다.
87년 대구가톨릭대 과장을 시작으로 유리체 망막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90년 일본 미야자키대 의대에서 망막분야 연수를 마친 이후 수술과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망막 유리체 분야의 수술 건수는 한 해 300례 이상이나 된다.
서울에도 쟁쟁한 실력가들이 많지만 김 교수의 명성을 듣고 영남지역은 물론 호남, 심지어 서울에 있는 환자들도 대구를 찾고 있다.
그는 "당뇨망막병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레이저광응고술과 유리체절제술은 망막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고 신생혈관을 만드는 원인 물질을 파괴해 시력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고혈압과 관련이 있는 망막정맥폐쇄도 흔한 망막질환. 망막정맥폐쇄는 약물과 레이저 치료에만 의존했으나 요즘은 수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2001년 국내 처음으로 이 수술의 결과를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인물.
김 교수는 안생리에 관심이 있는데 꽉짜인 외래 진료와 수술 스케줄 때문에 연구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한다.
그래도 한 해 논문 3편 정도는 내고 있다고 머쓱해 한다.
눈 건강법을 물어봤다.
"특별한 게 없습니다.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밥 잘 먹는게 최고입니다.
눈에 좋다는 영양제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는 현재 지난 3월부터 병원에서 진료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망막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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