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fencing)은 철망으로 된 마스크를 쓰고, 검을 쥔 두 사람의 경기자가 피스트(piste)라고 불리우는 마루 위에서 '찌르기' 또는 '베기' 등의 동작으로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다. 로마시대 검술에서 유래된 펜싱은 스페인에서 검법이 최초로 개발된 이후 이탈리아에서 크게 성장했으며 1850년 이후 현재의 펜싱이 프랑스에서 완전 정착됐다. 이로 인해 펜싱의 공식용어는 프랑스어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사용하는 칼의 종류에 따라 플뢰레(fleuret), 에뻬(epee), 사브르(sabre)로 분류되는데 플뢰레용 칼은 길이 110cm 이하, 칼몸 최대 90cm, 무게 500g 이하이고 에뻬용 칼은 길이 110cm 이하, 칼몸 최대 길이 90cm, 무게 770g이하이며 사브르용 칼은 길이 105cm 이하, 칼몸 최대 88cm, 무게 500g 이다.
플뢰레와 사브르는 관습, 즉 우선권(프리오리떼)을 인정하는 종목이다. 우선권이란 팔을 뻗고 칼 끝이 상대의 유효면을 위협하였을 경우에만 공격을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플뢰레의 유효면은 사지와 머리를 제외한 몸통으로 제한되고 사브르는 상체만이 유효면이다. 이에 비해 에뻬는 신체의 모든 면이 유효면으로 우선권이 없는 비관습적인 종목으로 먼저 찌른 선수의 득점이 인정된다. 전기심판기를 사용할 경우 동시에 찌르기(뚜슈)는 상대보다 24분의 1초 먼저 이뤄져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두 선수의 찌르기는 모두 득점으로 인정된다. 플뢰레와 에뻬 경기에서 찌르기를 판정할 때 전기심판기가 사용되는데 득점이 인정되면 유색 램프가, 인정되지 않으면 흰색 램프가 들어온다.
경기 방식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며 경기 비중 등에 따라 3분이내에 5회의 유효 공격을 먼저 성공시키거나 3분 동안 유효공격 수가 많은 선수가 이기는 경기와 3분 1세트로 하는 3세트 경기가 있다.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U대회에서 한국은 99년 스페인 팔마U대회 여자에뻬 개인전 3위의 김희정(28.목원대)이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리며 여자 사브르의 이신미(20.한체대), 남자 에뻬의 김승구(22.한체대), 여자 에뻬의 김미정(26.조선대) 등 국가대표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남자플뢰레의 하창덕(21.대구대)과 여자플뢰레의 오하나(18.대구대), 남자사브르의 오은석(20.부산동의대. 오성고 졸) 등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남.여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펜싱은 22일부터 29일까지 대구시 북구 산격2동 전시컨벤션센터 1층 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시컨벤션센터 경기장은 3천872㎡의 연면적에 일반관중 699석을 포함 784석의 관람석이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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