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길 뛰어들어 아이 구한 '용감한 경찰'

철도역무원 김행균씨의 아름다운 희생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찰들이 철로 위에 누워 있던 어린이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해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경주경찰서 황성파출소 소속 한윤창(48) 경사와 최수현(37) 경장이 그 주인공.

이들은 13일 오후 7시30분 순찰근무중 황성동 동해남부선 철교위에 정신지체장애자 이모(11)군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이군이 반듯하게 누워 있고 때마침 동대구발 포항행 제 1317호 통일호 열차가 접근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돌진하는 열차 앞으로 뛰어들어 이군을 무사히 구해냈다.

이 순간 열차는 쓰러진 이들 곁을 아쓸하게 지나쳤다.

정신지체를 앓으면서 할머니 남모(66)씨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군은 "죽을려고 철로 위에 올라왔다"고 말해 구조 순간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을 또한번 놀라게 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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