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Green) 및 크린(Clean) 제철소'를 표방해온 포스코가 지난달 31일 대기오염 및 오염물질 관리 소홀 등으로 단속된데 이어 이번에는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수십년간 무단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포항시는 14일 포스코가 포항제철소내 1.2고로 지역에서 발생된 폐수를 폐수처리 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빗물과 함께 직경 1.5m 흄관의 불법 배출구를 통해 수십년간 형산강으로 무단 방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9년부터 직경 1m 흄관과 1.2m×1.2m 콘크리트박스에 연결된 5개의 수문을 통해 일정량 이상의 비가 올 경우 우수와 폐수를 무단방류해 왔다는 것.
포항시 이환진 환경보호과장은 "포항제철소의 경우 오.폐수와 빗물이 하수관로에서 합쳐지는 관계로 비가 많이 올 때는 폐수종말처리장의 용량 부족과 부대장비 성능저하 등으로 정상 처리하지 못해 빗물을 오.폐수와 섞어 형산강으로 무단 방류했다"며 "하지만 광양제철소나 포항철강공단내 다른 공장의 경우 정상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포스코측은 "모든 오폐수는 배수종말처리장을 통해 정상 처리되고 있다"며 "하지만 비가 일시에 많이 올 경우 배수로에 남아있는 원료찌꺼기 등 오염물질이 빗물에 섞여 배수로를 넘쳐 형산강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14일 포스코 법인과 이원표 포항제철소장을 수질환경보전법위반으로 고발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31일에도 포항제철소의 △원료야적장 및 이송시설 비산먼지 억제시설 미흡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관리소홀 등 7개항의 위반사실을 적발, 형사고발.과태료부과.개선명령등의 행정조치를 취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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