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들 간의 의사 소통 통로 역할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U대회 자원봉사자 남녀 대표를 맡은 황성규(26·경북대4) 고경희(24·여·영남대4)씨. 지난 5월 말 자원봉사자 발대식 때 대표 선서를 한 것이 인연이 돼 1만명 자원봉사자의 대표이자 '리더 봉사자' 100명의 '얼굴'로 뽑혔다.
황씨가 맡은 일은 강변 축구경기장 전산 봉사. 전광판에 스코어를 입력하고 대회조직위 홈페이지에 경기 결과와 진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것이다.
황씨는 자원봉사자 사이버 교육센터(www.think2003.co.kr)의 기본 소양·영어 등 54강좌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성실파. 이를 통해 U대회 연혁, 관련 기구, 이번 대회 참가국·종목 등을 줄줄 외다시피 하게 됐다고 했다.
황씨는 지난 8, 9일 받은 '리더 봉사자 집중교육'에서도 배운 바가 많다고 했다.
봉사자로 함께 참가한 주부, 문구점 사장, 초교 교사, 할아버지 등 '보통사람'이나 성실히 나라를 지켜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봉사에 관해 폭 넓게 새겨 들었다고 기뻐했다.
고경희씨는 리더 봉사자의 역할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는 듯했다.
경일대 배구경기장에서 통신 장비 다루기를 맡은 고씨는 "리더 봉사자는 다른 봉사자들의 고충과 아이디어를 조직위에 전달하는 다리"라고 했다.
"기왕 값진 경험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서 놓고 다른 봉사자나 조직위와 의견이 다르다고 충돌해 힘 뺄 필요는 없잖습니까? 그 중재 역할이 저의 임무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희생해 봉사에 참여하는 자발적인 자세는 칭찬 받을 만하지만, 벌써부터 불거지는 일부 봉사자들의 불친절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했다.
작년 월드컵 대회 때 교통 통제 봉사를 했었다는 고씨는 "이번에도 중장년층 봉사자들을 만나 세상 사는 지혜를 다양하게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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