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입장에서 볼 때는 U대회가 전쟁과 다름 없습니다.
선수촌병원은 야전병동이지요".
U대회 전반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무 담당으로 참가했다가 지난달 1일자로 선수촌병원장을 맡은 경북대병원 정제명(53) 응급센터소장은 "해외 여러나라로 의료봉사 다녔던 경험을 살려 외국 선수들 치료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병원장은 스포츠대회의 특성상 선수들이 바뀐 환경 때문에 겪게 되는 내과적 질환과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손상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특히 운동 손상에 대비해 정형외과·재활과학과 등의 전문의가 팀을 이루도록 했고 근골격계 초음파, 각종 물리치료 기구 등 첨단 의료기구도 갖췄다는 것.
응급실에 근무하느라 각종 위급 상황을 많이도 접해 이 분야의 특별한 전문가이기도 한 정 병원장은 "응급상황은 순서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인 만큼 진료에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환자와의 언어 소통 어려움에 대해서도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와 의사간에 마음만 통하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해외 진료에서 의사소통이 안돼도 훌륭한 치료 성과를 거두는 것 역시 서로 믿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정 병원장은 "부유국에서는 훌륭한 팀닥터들이 동행해 오지만 가난한 참가국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 만큼 이들에게 특히 마음을 많이 쓸 것"이라고도 했다.
경북대 의대를 1974년 졸업한 뒤 서울 강북삼성병원 외과과장, 한림대교수 등을 거쳐 2001년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장으로 부임한 정 병원장은 1999년엔 모 방송국 히말라야 원정팀 닥터를 맡아 원정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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